XIII.시인마뇽의 명소탐방/국내명소 탐방기

158. 달성명소 탐방기1(하목정, 이노정)

시인마뇽 2025. 8. 21. 16:39

탐방일자: 2024. 10. 11(하목정)

               2024. 11. 12(이노정)

탐방지   : 대구시달성군 소재 하목정/이노정

동행      : 나 홀로

 

 

  대구시에서 낙동강과 접해있는 지방자치단체는 달성군입니다. 자호천과 고촌천이 합류하는 영천의 합류점에서 시작되는 금호강이 대구시를 관통해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곳은 대구시달성군화원읍의 성산리입니다. 달성군이 낙동강과 접해있는 구간은 화원읍의 성산리에서 구지면의 대암리까지로, 이 구간의 길이는 강변에 낸 자전거길 기준으로 약45Km에 달할 만큼 꽤 긴 편입니다.

 

  여기 달성군에 낙빈서원, 송담서원, 화산서원과 도동서원 등 네 곳의 서원과 하목정과 이노정 등 두 곳의 누정 등 이름난 서원과 누정이 많은 것은 달성군의 서쪽 상당부분이 낙동강과 접해 있어서가 아닌가 합니다. 낙동강을 따라 걸으며 서원은 짬을 내지 못해 도동서원만 들렀지만, 누정은 자전거길에서 아주 가까이 있어 하목정과 이노정 두 곳을 모두 방문했습니다.

 

 

1) 하목정(霞鶩亭)

탐방일자: 2024. 10. 11

탐방지 : 대구시달성군하빈면

 

 

  왜관역에서 시작한 이번 낙동강 따라 걷기는 6시간 남짓 낙동강을 따라 걸어 하빈pmz평화예술센터에서 마쳤습니다. 이번 나들이에서 기억할 만한 것은 달성군하빈면의 누정 하목정(霞鶩亭)을 들른 것입니다.

 

  가을은 어느새 만추라 할 수 있는 10월 중순에 접어들었는데도 한낮에는 여전히 더위가 기승을 부려 그늘이 거의 없는 강변의 제방길을 걷는 것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5시간 반 가까이 걸어 다다른 하빈정은 늦더위에 지친 길손이 쉬어가기에도 딱 좋은 조선시대의 정자입니다.

 

  이번 낙동강 따라 걷기의 끝점인 하빈pmz평화예술센터를 2.5Km 가량 앞에 둔 하목정은 자전거도로에서 조금 벗어나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잠시 산자락 길을 걸어 찾아갔습니다.

 

  달성 하목정이 이제껏 보아온 누정과 다르다 싶은 것은 이 정자가 원래 주택의 사랑채여서 그랬을 것 같습니다. 하목정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낙포(洛浦) 이종문(李宗文)이 선조 37(1604)에 세운 것으로, 원래는 주택의 사랑채였으나 안채가 없어진 후 정자로 사용하고 있다고 안내문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정자가 하목정(霞鶩亭)으로 불리는 것은 조선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이곳에 머문 적이 있어 하목정이라는 이름을 이종문의 장남인 이지영에게 직접 써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정자에 부연(附椽)을 단 것은 일반 백성들의 주택에는 서까래 위에 부연을 달지 않는 관례를 따르지 않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는 인조의 명()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하목정은 앞면 3, 옆면 2칸의 규모의 넓은 대청에 방 4칸을 세로로 덧붙여 정자(丁字)의 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구조는 조선 중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지붕의 양쪽 추녀를 조금씩 잘라 처마 끝을 둥그스름하게 만든 방구매기 수법이 특징적이이라고 이 정자의 안내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김명석, 남용익 등 유명 인사들이 쓴 시의 편액들이  걸려 있어 고색이 창연한 하목정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하목정을 나와 바로 아래 음식점에서 시원한 맥주 한 병으로 목을 축인 후 하빈pmz평화예술센터로 향했습니다. 

 

 

2)이노정(二老亭)

탐방일자: 2024. 11. 12

탐방지 : 대구시달성군구지며소재 이노정

 

 

  낙동강을 따라 걷는 길에 낙동강변의 누정인 이노정(二老亭)을 들렀습니다. 대구시달성군구지면의 구지오토캠핑장을 출발해 이노정에 이르기까지 2시간20분가량 낙동강을 따라 걸었습니다. 이번 나들이에서 특이한 것은 늦가을에 활짝 핀 호박꽃을 보고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봄에 꽃이 피는 진달래나 개나리가 늦가을에 꽃을 피우는 것은 자주 보아 왔지만 여름에 꽃이 피는 호박꽃을 늦가을에 사진을 찍을 수 있으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대암4제 제방길이 끝나고 강변의 굴곡진 언덕길을 지나 강변 누정인 이노정에 이른 것은 태양이 머리 위에 남중한 12시 반경이었습니다. 구지오토캠핑장을 출발할 때에는 안개가 자욱해 몇 십미터 앞조차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아침 해가 늦게나마 안개를 뚫고 떠올라 강변의 안개를 몰아내어 높고도 맑은 가을하늘을 바라다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노정은 조선 시대의 대학자인 한훤당(寒喧堂) 김굉필(金宏弼, 1454-1504)과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1450~1504)이 서로 교류하고, 시를 읊으며 풍류도 즐기면서 후학에게 학문을 가르쳤던 곳입니다. 정자 이름인 이노(二老)는 한훤당과 일두를 가리켜 부르는 것이고, 제일강정(第一江亭)또는 제일강산(第一江山)은 이노정을 일컫는 것이라 합니다.

 

  이노정이 처음 지어진 시기는 일두 정여창이 함양의 안음현감으로 부임한 1495년부터 무오사화 때 화를 입어 두 사람이 유배된 1498년 사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 후 1885년에 영남 유림에서 두 분을 기리기 위해 다시 지었고, 1904년에도 건물을 수리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면 4, 측면 2칸 규모의 겹집인 이노정은 앞 열에는 가운데 2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 · 우로 각 1칸의 방을 두었고, 뒷 열에는 2칸 온돌방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1칸의 우물 마루가 대칭을 이루는 매우 특이한 평면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안내판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래 낙동강이 조망되는 이노정에서 관리인의 허락을 받아 싸가지고 간 샌드위치로 요기를 한 후 무심사로 향했습니다.

 

 

<탐방사진>

 

1)하목정

 

 

 

2)이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