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자: 2024. 10. 11일(하목정)
2024. 11. 12일(이노정)
탐방지 : 대구시달성군 소재 하목정/이노정
동행 : 나 홀로

대구시에서 낙동강과 접해있는 지방자치단체는 달성군입니다. 자호천과 고촌천이 합류하는 영천의 합류점에서 시작되는 금호강이 대구시를 관통해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곳은 대구시달성군화원읍의 성산리입니다. 달성군이 낙동강과 접해있는 구간은 화원읍의 성산리에서 구지면의 대암리까지로, 이 구간의 길이는 강변에 낸 자전거길 기준으로 약45Km에 달할 만큼 꽤 긴 편입니다.
여기 달성군에 낙빈서원, 송담서원, 화산서원과 도동서원 등 네 곳의 서원과 하목정과 이노정 등 두 곳의 누정 등 이름난 서원과 누정이 많은 것은 달성군의 서쪽 상당부분이 낙동강과 접해 있어서가 아닌가 합니다. 낙동강을 따라 걸으며 서원은 짬을 내지 못해 도동서원만 들렀지만, 누정은 자전거길에서 아주 가까이 있어 하목정과 이노정 두 곳을 모두 방문했습니다.
1) 하목정(霞鶩亭)
탐방일자: 2024. 10. 11일
탐방지 : 대구시달성군하빈면

왜관역에서 시작한 이번 낙동강 따라 걷기는 6시간 남짓 낙동강을 따라 걸어 하빈pmz평화예술센터에서 마쳤습니다. 이번 나들이에서 기억할 만한 것은 달성군하빈면의 누정 하목정(霞鶩亭)을 들른 것입니다.
가을은 어느새 만추라 할 수 있는 10월 중순에 접어들었는데도 한낮에는 여전히 더위가 기승을 부려 그늘이 거의 없는 강변의 제방길을 걷는 것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5시간 반 가까이 걸어 다다른 하빈정은 늦더위에 지친 길손이 쉬어가기에도 딱 좋은 조선시대의 정자입니다.
이번 낙동강 따라 걷기의 끝점인 하빈pmz평화예술센터를 2.5Km 가량 앞에 둔 하목정은 자전거도로에서 조금 벗어나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잠시 산자락 길을 걸어 찾아갔습니다.
달성 하목정이 이제껏 보아온 누정과 다르다 싶은 것은 이 정자가 원래 주택의 사랑채여서 그랬을 것 같습니다. 하목정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낙포(洛浦) 이종문(李宗文)이 선조 37년(1604년)에 세운 것으로, 원래는 주택의 사랑채였으나 안채가 없어진 후 정자로 사용하고 있다고 안내문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정자가 하목정(霞鶩亭)으로 불리는 것은 조선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이곳에 머문 적이 있어 하목정이라는 이름을 이종문의 장남인 이지영에게 직접 써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정자에 부연(附椽)을 단 것은 일반 백성들의 주택에는 서까래 위에 부연을 달지 않는 관례를 따르지 않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는 인조의 명(命)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하목정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의 넓은 대청에 방 4칸을 세로로 덧붙여 정자(丁字)의 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구조는 조선 중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지붕의 양쪽 추녀를 조금씩 잘라 처마 끝을 둥그스름하게 만든 방구매기 수법이 특징적이이라고 이 정자의 안내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김명석, 남용익 등 유명 인사들이 쓴 시의 편액들이 걸려 있어 고색이 창연한 하목정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하목정을 나와 바로 아래 음식점에서 시원한 맥주 한 병으로 목을 축인 후 하빈pmz평화예술센터로 향했습니다.
2)이노정(二老亭)
탐방일자: 2024. 11. 12일
탐방지 : 대구시달성군구지며소재 이노정

낙동강을 따라 걷는 길에 낙동강변의 누정인 이노정(二老亭)을 들렀습니다. 대구시달성군구지면의 구지오토캠핑장을 출발해 이노정에 이르기까지 2시간20분가량 낙동강을 따라 걸었습니다. 이번 나들이에서 특이한 것은 늦가을에 활짝 핀 호박꽃을 보고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봄에 꽃이 피는 진달래나 개나리가 늦가을에 꽃을 피우는 것은 자주 보아 왔지만 여름에 꽃이 피는 호박꽃을 늦가을에 사진을 찍을 수 있으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대암4제 제방길이 끝나고 강변의 굴곡진 언덕길을 지나 강변 누정인 이노정에 이른 것은 태양이 머리 위에 남중한 12시 반경이었습니다. 구지오토캠핑장을 출발할 때에는 안개가 자욱해 몇 십미터 앞조차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아침 해가 늦게나마 안개를 뚫고 떠올라 강변의 안개를 몰아내어 높고도 맑은 가을하늘을 바라다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노정은 조선 시대의 대학자인 한훤당(寒喧堂) 김굉필(金宏弼, 1454-1504)과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1450~1504)이 서로 교류하고, 시를 읊으며 풍류도 즐기면서 후학에게 학문을 가르쳤던 곳입니다. 정자 이름인 ⌜이노(二老)⌟는 한훤당과 일두를 가리켜 부르는 것이고, ⌜제일강정(第一江亭)⌟ 또는 ⌜제일강산(第一江山)⌟은 이노정을 일컫는 것이라 합니다.
이노정이 처음 지어진 시기는 일두 정여창이 함양의 안음현감으로 부임한 1495년부터 무오사화 때 화를 입어 두 사람이 유배된 1498년 사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 후 1885년에 영남 유림에서 두 분을 기리기 위해 다시 지었고, 1904년에도 건물을 수리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겹집인 이노정은 앞 열에는 가운데 2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 · 우로 각 1칸의 방을 두었고, 뒷 열에는 2칸 온돌방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1칸의 우물 마루가 대칭을 이루는 매우 특이한 평면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안내판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래 낙동강이 조망되는 이노정에서 관리인의 허락을 받아 싸가지고 간 샌드위치로 요기를 한 후 무심사로 향했습니다.
<탐방사진>
1)하목정












2)이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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