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9-1700. 산과 사람(1-2권)*래리 프라이스 저/이준호 역/아카넷(2024년)*인류가 출현한 이래 의식주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는 터전인 동시에 세상을 지배하는 정령이 머무는 신성한 장소로 신앙과 경배의 대상이었던 산이 오늘에 이르러서는 등산의 대상으로만 부각되어 산에 대한 이해의 폭이 옛날보다 많이 좁아진 것 같음. 이 책을 일고 저자인 래리 프라이스가 1981년 이 책을 저술한 이후 우리말로 번역되는 데 43년이 걸린 것은 우리 산악계를 이끌어가는 산악인들이 산은 즐겨 오르면서도 즐겨 오르는 산이 인간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에 대해서는 눈을 감아서라는 생각이 들었음. 이 책을 읽고 그간 읽어온 다른 산서처럼 산악인들의 처절한 등산기를 읽을 수 없어 실망할 수도 있으나, 산과 인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