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강줄기 따라걷기/반월천 따라 걷기

반월천 따라 걷기2(반월호수-반월4교-안산수변공원입구)

시인마뇽 2025. 11. 17. 12:12

탐방구간: 반월저수지-반월4-안산수변공원입구

탐방일자: 2025. 11. 16()

탐방구간: 반월저수지-유니스의 정원-건건천/반월천합수점-팔곡교

                -반월교-안산수변공원입구

탐방시간: 1146-1646(5시간54)

동행       : 나 홀로

 

 

 

  여자의 마음이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한다는 것은 체험을 통해 배운 것이 아니고 노래를 통해 먼저 알았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음악시간에 배운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렛토아리아 La donna e mobile을 원어로 배워 요즘도 가끔은 앞 소절을 흥얼거리곤 합니다.

 

  이번에 반월천을 따라 걷는 길에 안산갈대습지생태환경관을 들러 갈대습지가 어떤 일을 하고 있나를 알고나서 갈대를 여자의 마음에 비유한다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조금 불리하다 싶으면 바람보다 먼저 누워 눈치나 보는 사람들이 바람에 눕지 않고 상반신만 구부리는 갈대를 보고 여자의 마음에 비유하는 것은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나무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여자의 마음을 변하기 쉽다면서 갈대에 비유하는 것은 여자에 대한 모독이자 갈대에 대한 모독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여자의 마음은 바로 자식들을 키우고 지키는 모성애가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모성애는  어느 무엇보다 진지하고 강렬해 쉽게 변화되는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갈대는 수질정화능력이 뛰어나 안산갈대습지처럼 인공습지로 조성하는데 가장 긴요하게 쓰여 어느 모로 보나 사람들에게 유익하기 그지없는 고맙고 믿음직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갈대의 꽃말이  믿음신의인 것이라고 저는생각합니다. 이토록 고마운 갈대와 여자들에게 변덕스럽다고 비난한 것은 그것이 설사 노래라 하더라도 함부로 입에 올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갈대는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의 모래땅이나 바닷가 뻘에서 잘 자라는 수생식물입니다. 가을이면 갈색 물결을 이루며 춤추는 갈대의  군무는 참으로 볼만합니다. 키가 최대 3m에 이르는 이 식물이 갈대라 불리는 것은 대나무처럼 생긴 마디가 있어서라 합니다. 갈대와 외관이 비슷한 식물로 억새와 달뿌리풀이 있습니다. 억새가 갈대와 다른 점은 억새는 잎의 가운데에 하얀 잎맥이 있는데 갈대는 없다는 것이고, 달뿌리풀은 억새보다 좀 작고 줄기가 땅 위로 기어다닌다는 것이라고 나무위키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갈대의 대규모 자생지는 보통 강하류에 있습니다. 대표적인 자생지인인 순천만 갈대밭은 한번 다녀왔고, 신성리 갈대밭은 강 건너 먼발치에서 본 적이 있지만, 강진만 갈대밭은 아직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갈대가 새삼 각광을 받는 것은 미나리와 함께  대표적인 수질 정화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갈대습지가 수질을 정화하는 원리는 안산갈대습지 안내 전단에 소략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첫째, 갈대 사이로 물이 천천히 흐르게 되면서 물 속의 찌꺼기가 가라 앉습니다. 둘째, 갈대의 줄기나 뿌리에 오염물질이 부착되면 미생물이 오염물질을 분해합니다. 셋째, 갈대는 물속의 오염 물질을 먹고삽니다.저는 안산갈대습지가 수질만 정화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젊은 연인들이 여기 안산습지공원의 데크산책로를 걸으며 사랑을 꽃피운다면 각박한 우리사회를 정화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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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의 여주 구간을 걷겠다는 생각을 바꾸어 집근처 반월천을 따라 걸어 안산수변공원에 이르렀습니다. 산본역 인근에서 버스를 타고 반월호수로 가서  두 번째 반월천 따라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1146분 반월호수를 출발했습니다. 반월호수정류장에서 하차해 半月湖水’(반월호수) 표지석을 사진 찍은 후 이 호수의 수문을 지나 반월천 좌안길을 따라 걷다가 남양교를 건너 우안의 자전거전용도로로 들어섰습니다. 이 길은 유니스의 정원 옆을 지나는데, 수년 전 군포시평생학습원 수강생들과 함께 점심식사 차  들른 적이 있습니다. 우안 길을 따라 팔곡3교와 4호선 전철을 차례로 지나 다다른 삼천천/반월천의 합수점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춘 것은 제가 따라 걷고 있는 반월천이 이렇게 작은 지천의 물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여 세를 불려가는 현장을 잠시나마 지켜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남산교를 건너 시작된 우안 길은 자전거전용도로로 한갓지어 편안히 걸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1251분 건건천/반월천합수점에 다다랐습니다. 자전거전용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도로로 올라가 반월4교를 건넌 것은 반월천의 제1지류인 건건천을 반월천 본류로 착각해서였습니다. 반월교를 건너 윤성하우싱 앞에서 하천으로 내려가 천변길을 따라 걷다가 이 하천이 반월천이 아니고 건건천임을 뒤늦게 알아채고 수인로를 밑으로 지나 반월천 천변길을 찾아가느라 서너 번 멈춰 서서 카카오맵을 확인했습니다. 다시 들어선 반월천의 우안길을 따라 따라 걸어 다다른 한양교를 건너 경동택배에 다다르기까지는 왕복2차선의 차도 용담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여느 해 같으면 나뭇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을 은행나무가 샛노랗게 단풍이 들어 가을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온 몸으로 보여주었습니다. CJ 제일제당 안산공장을 지나 경동택배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팔곡교를 건넌 시각은 1347분이었습니다.

 

  1410분 매송교차로로 이어지는 반월교를 아래로 지났습니다. 팔곡교를 건너 반월도금지방산업단지표지석 앞에서 반월천 우안 길로 들어섰습니다. 반월천을 가운데 두고 동쪽에는 도금단지에 들어선 공장들이 가동 중인 것 같고, 그 건너 들판은 가을걷이가 벌써 끝나 허허 벌판이었습니다. HD 현대인프라코어를 지나 매송교찰로와 멀지 않은 반월교를 밑으로 지나자 백로가 두 날개를 활짝 펴고 하천을 따라 저공비행을 하면서 저를 반겼습니다. 이름없는 다리를 지나 완만하게 굽이져 흐르는 반월천을 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은 역시 직선이 아닌 곡선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우안의 제방길을 걸으며 눈에 거슬린 것은 제방에 채소나 콩을 재배하는 것이었습니다. 제방이 약화될 수 있고 하천이 오염될 수 있어 농작물재배를 금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관청의 허가를 받고 재배하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작은 보를 지나 우안의 제방길을 이어가지 못한 것은 더 이상 길이 나 있지 않아서였습니다. 본오배송로가 지나는 반월교를 얼마 앞두고 길이 끊어진 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가다가 이내 왼쪽으로 돌아 본오배송로를 그 아래 토끼굴로 지났습니다. 길을 이어가는 어려움은 여기서부터시작되었습니다. 밭에서 일하시는 한 분께 여쭈어 들은 답은 옛날에는 둑방을 따라 길이 나 있었는데 지금은 다니는 사람이 없어 길을 찾기가 어렵다면서 희미하나마 흔적이 남아 있으니 잘 살펴보고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천을 따라 걷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해 논으로 내려가 걸어 비봉로가 지나는 반월3교를 밑으로 지났습니다. 간신히 사람 다닌 흔적을 찾아 길을 이어가 이번에는 수인선 전철을 밑으로 지났습니다. 풀숲길을 헤쳐 길로 내려서자 오른 쪽으로 수인선 굴다리가 보여 제길로 들어섰다 싶어 마음이 놓였습니다. 왼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둑방 아래 나 있는 길로, 이 길을 따라 십수 분 걸어가자 앞쪽으로 언덕이 보였습니다. 언덕에 올라서자 상록오색길 4코스의 표지목이 보이고 왼쪽으로 반월천이 보여 비로소 마음을 놓았습니다.

 

  1528분 상록오색길 4코스인 갈대습지길로 들어섰습니다. 상록오색길이란 안산시상록구일대를 거닐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로, 전체 길이 15Km에 이르며, 5개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코스는 본오아파트에서 안산천에 이르는 황토십리길, 2코스는 안산천에서 호수공원에 이르는 생태하천길, 3코스는 호수공원에서 갈대습지길에 이르는 수변공원길, 4코스는 수변공원에서 매립지에 이르는 갈대습지길, 5코스 매립지에서 본오아파트에 이르는 본오들판길을 칭합니다.

 

  생고생 끝에 제 길을 찾아 상록오색길로 들어서자 길의 고마움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생태관찰전망대를 지나 천변길을 따라 걸으면서 왼쪽 아래 반월천을 사진찍고자 했으나 갈대들이 천변을 덮어 물 흐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얼마간 걸어가자 왼쪽 아래로 갈대밭과 바람소리길로 명명된 흙길의 산책로가 보였는데, 제가 걷고 있는 자전거길 사이에 울타리가 쳐져 있어 내려가지 못했습니다. 드넓은 갈대밭과 그 사이에 조성된 호수를 이어주는 데크 산책로를 거니는 젊은 커플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왼쪽 아래는 철망 울타리가, 그리고 오른 쪽 위로는 칸막이가 세워져 답답함이 느껴지는 자전거길을 따라 직진해 얼마간 걸어가자 작은 건물 앞에서 길이 끝나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앞서 지나가는 한 분에 여쭈어 철망울타리 아래 산책길로 들어가는 길을 들은 바가 있어, 그분 말씀대로 작은 건물 왼쪽 샛길로 들어서  징검다리를 건넌 후 길로 올라서자 안산갈대습지로 들어서는 길이 보였습니다.

 

  1646분 상록오색길의 제3코스인 수변공원길입구에서 두 번째 반월천 따라 걷기를 마쳤습니다. 안산갈대습지를 들러 바람소리길, 새소리길과 물소리길에 더해 갈대밭과 호수를 잇는 데크산책로를 몽땅 다 걸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넉넉지 못해 안산갈대습지환경생태관의 3층전망대에 올라 조망하는 것으로써 대신했습니다. 1630분에 문을 닫는다 하여 1층의 전시물을 휘둘러본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전망대로 올라가 안산갈대습지를 조망했습니다.

 

  안산갈대습지환경생태관을 나와 수변공원길로 이동하는 중 안산갈대습지생태관누리관을 지났습니다. 그랑시티자이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수변공원길입구를 확인하는 것으로 두 번째 반월천 탐방을 마치고 상록수역으로 이동해 산본역 행 전철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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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갈대습지는 시화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인공습지입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안산갈대습지가 조성된 것은 200512월입니다. 19979월에 시작되었으니 습지조성에 83개월이 걸린 셈입니다. 안산갈대습지의 조성면적은 1,037,500m231만평이 조금 넘습니다. 안산갈대습지는 조성비만도 330억원이 들었다고 하는데, 그만한 가치는 충분해 보입니다. 

 

   안산갈대습지는 바람과 갈대, 새소리와 물소리가 어우러진 생태의 정원으로 갈대와 다양한 수생식물이 시화호로 유입되는 하천의 오염수를 정화해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시화호를 생명의 호수로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안산갈대습지 조성으로 삵과 수달 등 멸종 위기종과 원앙, 황조롱이, 저어새 등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100여 종 이상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고, 290여 종의 야생화와 수생식물이 분포하여 풍부한 생태환경을 자랑하게 되었다고 안산문화관광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안산갈대습지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은  안산시문화관광의 아래 소개글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안산갈대습지는 시화호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조성한 대규모 인공습지입니다. 이곳에 심은 수생 식물들과 갈대는 자연적인 정화 처리를 해내고 있습니다. 20025월에 개장한 안산갈대습지는 인간이 의도하지 않은 고유의 생명을 품으면서 지금 저만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공원으로 거듭나면서 생태 환경의 교육장 역할도 함께합니다.

 

  안산갈대습지 안에는 2002년 이후부터 꾸준히 늘어난 여러 종류의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조류관찰대를 조성하였는데 이곳에서는 물고기를 사냥하는 왜가리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새를 관찰하려면 망원경 카메라와 조류도감, 필기구 등을 지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조류의 번식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갈대, 기타 식물들의 군락 역시 중요한 생태 환경 가운데 하나입니다. 생태연못을 끼고 도는 야생화 길을 걷다 보면 금계화와 해당화, 개망초를 볼 수 있습니다. 또 공원을 가로지르며 통과하는 나무다리 위에 서면 습지에 안긴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분명 운치 있는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시 찾아가 인공습지인 안산갈대습지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고 배우고자 합니다.

 

 

 

 

<탐방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