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강줄기 따라걷기/반월천 따라 걷기

반월천 따라 걷기3(안산수변공원 입구-수노을교-K-water환경에너지센터)

시인마뇽 2025. 12. 1. 02:27

탐방구간: 안산수변공원입구-수노을교--K water환경에너지센터

탐방일자: 2025. 11. 30()

탐방코스: 안산갈대습지생태누리관 안산수변공원입구-수노을교-시화교

                -K water 환경에너지센터-원시역

탐방시간: 1352-1624(2시간32)

동행       : 나 홀로

 

 

 

  반월천을 따라 걸으며 안산시와 화성시를 넘나들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포시의 수리산에서 발원한 반월천은 안산시를 관통해 시화방조제를 통해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만 알고 있어 반월천이 하류 쪽에서는 안산시와 화성시를 가르며 흐른다는 것을 생각지 못했습니다. 이는 안성시를 관통해 흐르는 안성천이 하류로 가서는 강북의 평택시와 강남의  아산시 사이를 흘러 아산만방조제를 통해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하겠습니다.

 

  안산시와 화산시를 반월천이 경계 짓듯이 하천이 두 자치단체를 가르는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낙동강을 예로 든다면, 경북상주시와 의성군, 경북고성군과 대구시달성군, 경남합천군과 창녕군, 창녕군과 함안군, 밀양시와 창원시, 밀양시와 김해시, 양산시와 김해시 등이 낙동강을 경계로 서로 맞은 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긴 압록강과 두 세 번째로 긴 두만강은 중간의 백두산과 더불어 한국과 중국을 경계짓는 국경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직선을 그어 주의 경계를 정해온 미국과 다른 점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차이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는 자세히 알아보지 못했습니다만, 두 나라가 산천을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달라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에서는 강줄기나 산줄기를 넘어 서로 점령하려고 애쓰지 않고 경계선으로 받아들였다면, 미국에서는 강줄기나 산줄기를 넘어 싸워서라도 영토를 넓히려 했기에 자연의 산줄기나 강줄기를 국경선으로 정하려고 굳이 애쓰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1945년 미국군과 소련군이 주둔하는 경계선인 군사분계선을 미국과  소련 두 나라가 임진강이나 예성강 등 자연의 강줄기와 산줄기를 경계로 삼지 않고, 38도선의 인위적인 직선을 경계로 삼은 것은 이 선을 제안한 나라가 미국이었기 때문이라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 생각이 엉뚱하다는 것은 1904년 러일 전쟁 발발 이전에  러일 두 제국이 조선을 39도선을 경계로 양분해 지배하자는 협상이 이미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해서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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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더 춥기 전에 하천을 따라 걸어보자는 마음이 동했습니다. 점심식사를 막 마치고 짐을 챙겨 안산의 반월천을 향해 산본의 집을 나섰습니다. 산본역에서 4호선을 타고 가 안산의 중앙역에서 하차, 택시를 타고 안산갈대습지생태누리관으로 이동했습니다.

 

  1352분 안산갈대습지생태누리관을 출발했습니다. 생태누리관의 3층으로 올라가 지난번에 따라 걸은 안산갈대습지를 시계방향에도는 반월천의 물흐름을 사진 찍은 후 1층으로 내려가 반월천 따라 걷기에 나섰습니다. 10분 가량 반월천 우안을 따라 걸어 다다른 그랑시티자이 2차 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안산수변공원길로 들어섰습니다. 강 건너 질서정연한 백색 외관의 건물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 건물이 화성시의 송산그린시티 주택단지라는 것은 택시기사분에게서 들어 알았습니다. 안산수변공원으로 들어서 반월천 우안의 천변길을 걷는 것은 5-6분에 지나지 않았으니, 이는 안산과 화성의 송산그린시티로 연결하는 보도설치 공사로 천변 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차도로 올라가 367m를 도로를 따라 걸은 후 다시 천변으로 내려가 우안의 천변길을 이어갔습니다. 천변 카페 이프 오션를 지나 잠시 발걸음을 멈춘 것은 천변에 자리한 갈대 숲을 카메라에 옮겨 담기 위해서였습니다. 갈대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정화하는데 효과가 크다는 순기능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범행 후 시신을 유기하는 장소로 쓰인 역기능의 사례도 여러 건 있었다고도 합니다.

 

  1441분 수노을교를 건너 화성시에 발을 들였습니다. 천변길에서 다시 차도로 올라간 것은 안산시와 화성시를 잇는 수노을교를 건넜습니다. 중간쯤에서 이번에 따라 걸은 반월천을 뒤돌아보자 강폭이 많이 넓어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노을교를 건너 만난 아파트단지는 화성시의 수노을마을입니다. 이 마을을 알리는 수노을마을 그린 안내도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시흥시, 안산시에 둘러싸인 인공호수 시화호는 세계적인 희귀조인 장다리물때새를 비롯하여 천연기념물인 저어새, 검은머리물때새 외에도 청둥오리, 수달, 백로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주변 갯벌에는 214종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수노을교를 다리 아래로 지나 반월천 좌안의 천변길로 내려섰습니다. 화성시의 반월천 좌안길은 강 건너 안산시의 우안길보다 넓어 인도와 자전거도로 사이에 분리대 대용으로 나무를 심은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가로수로 심은 미루나무는 마지막 가을을 며칠이라도 더 붙잡을 뜻인지 노란 나뭇잎을 반쯤만 떨구었습니다.

 

  강 건너 안산천이 반월천에 흘러드는 합류점을 살펴본 후 천변길을 이어가 서진했습니다. 천변길 옆에 나란히 낸 식생수로는 빗물을 정화하여 하천의 수질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지하수 충전, 생물의 서식공간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오염물질 저감시설입니다. 이는 도심지역에서 흘러나오는 빗물이 식생수로를 흐르는 동안 식물의 흡착, 토양의 여과 및 흡착작용을 통해 빗물에 섞인 오염물질을 제거되기 때문에 식생수로가 다양한 기늘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1654K-water 환경에너지센터 앞 삼거리에 다다랐습니다. 반월천 좌안의 천변길에서 벗어나 시화교를 건너 다시 안산시로 들어섰습니다. 시화교를 건너 좌회전해 서쪽으로 이어지는 반월천 우안의 시회호수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걷지 않아 도로변에 비스듬한 지붕이 연이어진 구조물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 구조물은 태양광발전용 패널 같았는데, 길 건너 GS E&R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길 건너 GS E&R 반월의 집단에너지사업은 다수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열원 설비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을 이릅니다. 이 사업은 공해배출시설의 집중화를 통한 공단 환경개선 및 발전설비 인접화로 인한 송전손실 감소 효과가 탁월하며, 송전선로 관련 주변 민원이 발생하지 않으며, 또한 에너지 설비 효율 극대화에 따른 연료 사용 저감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친환경 사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 GS E&R 반월의 열병합발전 발전용량은 연간 674GWH220여 업체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시화교를 건넌 후 GS E&R을 지나 K-water 환경에너지센터 앞 삼거리에 다다르기까지 40분이 걸렸습니다.

 

  1623분 서해선 원시역에 도착해 3번째 반월천 탐방을 마쳤습니다. K-water 환경에너지센터 앞에서 도로를 건너 한가로운 산단로를 따라 직진했습니다. 계양전동공구를 지나 원시역에 계속 직진해 서해선의 안산 종점인 원시역에 도착하자마자 대곡 가는 서해선 전철이 도착해, 이 전철을 차고 초지역으로 가서 4호선으로 환승해 산본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처음 타본 서해선은 일산시의 일산역에서 평택의 안중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현재는 안산의 원시역에서 화성의 서화성역까지 연결되어 있지 않아 현재는 일산역-원시역 구간과 서화성역-안중역 두 구간으로 나뉘어 운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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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을 흐르는 하천치고는 이번에 걸은 반월천 천변에 갈대숲이 꽤 넓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 갈대 숲은  자연적으로 생긴 군락지가 아니고,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이라 합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 시화호로 유입하는 반월천 · 동화천 · 삼화천 유역에는 갈대 · 부들 · 옥잠화 등을 식재하였으며 넓게 펼쳐진 배후 습지가 조성되어 방대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이번에 본 반월천 천변의 갈대 숲은 시화호를 정화하기 위해 조성한 생태 숲이라 하겠습니다. 

 

  다음은 김하원 · 나예현 학생기자가 서울 난지한강공원 생태습지원을 찾아 정수식물과 이들이 형성한 생태계에 대해 취재한 내용으로, 20021024일자 소년중앙에 「오염된 물·땅 정화 돕는 정수식물 황조롱이·수달 찾는 생태계 이루죠」 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기사의 전문입니다. 이 기사야말로 갈대 등 정수식물이  어떻게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하천을 정화하는 가를 알기 쉽게 잘 설명한다 싶어  여기에 옮겨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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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식물(挺水植物)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 있나요. 얕은 물에서 자라며, 뿌리는 진흙 속에 있고 줄기·잎의 대부분은 물 위로 뻗어 있는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에요. 갈대·부들·연꽃·줄 등이 해당하죠. 한 평 땅도 금싸라기의 가치가 있다는 서울에 정수식물들이 모여 사는 거대 습지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있는 난지한강공원 생태습지원이에요.

 

  김하원 · 나예현 학생기자가 서울 난지한강공원 생태습지원을 찾아 정수식물과 이들이 형성한 생태계에 대해 알아봤다.

 

  난지한강공원 생태습지원은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개방형 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되는 폐쇄형 습지, 새들이 머무는 생태섬으로 구성돼 있어요. 개방형 습지에는 여러 농작물을 재배하는 작물원, 양서류가 많이 서식하는 연못,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데크 등이 있죠.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무성하게 숲을 이룬 부들과 갈대도 볼 수 있고요.

 

  서울에 이런 곳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하원 · 나예현 학생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난지수변생태학습센터를 찾았어요. 시민들에게 한강에 서식하는 생물의 다양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고, 생태 감수성을 키워주기 위해 설립된 곳이죠. 김영선 생태교육팀장이 부들과 갈대가 우거진 습지로 이들을 이끌었어요.

 

  물기가 많은 축축한 땅인 습지에는 물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수생식물을 볼 수 있다.

 

  난지한강공원 생태습지원은 원래 한강 하류에 있는 버려진 모래땅이었어요. 이곳 주변에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매립돼 있는데, 거기서 흘러나온 침전물이 한강으로 유입되는 걸 막기 위한 완충지대가 필요했죠. 그래서 2009년에 한강에서 물을 끌어다가 습지를 조성했어요.

 

  김 팀장의 말처럼 한강변에 있던 난지도는 1978년 서울시 쓰레기 매립장으로 지정돼 15(1978~1993) 동안 서울시에서 발생한 약 9200의 생활 쓰레기와 건설·산업폐기물이 묻힌 땅이 됐어요. 쓰레기가 썩으면서 생기는 물인 침출수 유입으로 주변 한강과 지하수 및 토양 오염이 극심했죠. 하지만 난지한강공원 생태습지원이 조성되면서 약 100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자생적인 생태계로 탈바꿈했어요.

 

  습지(濕地)란 습기가 많은 축축한 땅을 의미해요. 물기를 머금고, 웅덩이나 연못도 많기 때문에 물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이 살아가기 적합한 환경이죠. 수생식물은 식물체가 물에 잠긴 정도에 따라 침수식물·정수식물·부엽식물·부유식물로 구분해요. 침수식물은 검정말·물수세미처럼 식물의 전체가 물에 잠겨 생활하는 식물군입니다. 정수식물은 갈대·부들처럼 수중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잎과 줄기는 물 밖으로 자라는 식물군이죠. 부엽식물은 수련·마름처럼 수중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잎은 물 표면에 띄우고 있는 식물군이에요. 부유식물은 개구리밥·생이가래처럼 식물체 전체가 수중·수면에 떠다니며 생활하는 식물군을 말해요.

 

  수생식물은 식물체가 물에 잠긴 정도에 따라 침수식물·정수식물·부엽식물·부유식물로 구분한다. 물에 잎이나 식물체 전체가 떠있는 부엽식물(중점)부유식물(맨 위 사진)과 물가에 사는 정수식물 부들(가운데 사진). 이들이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도 썩지 않고 잘 자라는 건 잎이나 줄기가 증산 작용이 용이한 통기조직(맨 아래 사진)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생기자단은 난지한강공원 생태습지원에 사는 여러 종류의 수생식물 중 정수식물을 중점적으로 살펴봤죠. 수생식물 중에서도 물가에 자라기 때문에 비교적 관찰이 용이합니다. 또한 여러 소동물의 보금자리이기도 해서, 평소 보기 힘든 천연기념물 동물들이 난지생태습지원을 찾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죠.

 

  첫 번째 주인공은 연못가나 낮은 지대의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인 부들입니다. 소시지를 닮은 모양의 710cm 길이 열매 이삭이 특징인 식물이죠. 산책로 주변에 가득한 부들을 관찰하던 하원 학생기자가 "대부분의 식물은 뿌리가 물에 장기간 노출되면 썩는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정수식물을 포함한 수생식물은 어떻게 뿌리가 썩지 않나요?"라고 질문했어요. 그건 (수생식물의) 구조와 관련 있어요." 김 팀장이 옆에 있던 부들의 잎을 하나 잘랐어요.”

 

  김 팀장이 보여준 부들잎의 단면은 거미줄 같은 흰색 실들이 모기장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형태였어요. 육안으로도 구멍이 숭숭 나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죠. 이렇게 식물체 내의 세포 간극이 넓어서 그물 모양으로 보이는 형태를 통기조직(通氣組織)이라 해요. 수생식물들, 특히 정수식물은 공기를 뿌리까지 잘 전달하기 위해 줄기나 잎이 통기조직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아요. 덕분에 뿌리가 물속에 완전히 잠긴 상태에서도 식물체가 썩지 않죠.

 

  김영선(맨 왼쪽) 생태팀장이 소중 학생기자단과 함께 난지한강공원 생태습지원을 둘러보며 이곳에 사는 정수식물들을 소개했다.

 

  통기조직이 발달한 식물은 뿌리에서 흡수한 물을 수증기로 만들어서 잎까지 끌어올린 뒤, 다시 공기 중으로 배출해요. 수분이 식물에서 대기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증산(蒸散) 작용이라고 하죠. 이를 통해 식물은 체온과 체내 수분량을 조절하고, 주변의 온도까지 낮추는 역할도 해요.

 

  수생식물은 증산 작용을 하면서 물을 정화해요. 그 대표적 예가 정수식물에 속하는 갈대예요. 부들과 마찬가지로 습지나 냇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죠. ·질소 등을 함유하는 더러운 물이 호수··연안에 흘러들면 플랑크톤이 이것을 양분 삼아 비정상적으로 번식하여 수질이 오염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부영양화(富營養化)라 해요.

 

  갈대는 부영양화 현상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잎과 줄기에 질소·인 등 오염물질을 저장하여 주변의 오염물질 농도를 감소시키고, 뿌리에는 구리·카드뮴·납 등의 중금속을 축적해 주변 토양을 중금속 오염으로부터 지키는 역할까지 해내죠. 하천이나 강 근처에서 흔히 보던 갈대가 이렇게 대단한 일을 하는 식물이었다니 놀랍지 않나요.

 

  지난 2009년 한강물을 끌어다 조성된 난지한강공원 생태습지원은 현재 약 1000종의 동식물이 자생하는 생태계가 됐다.

 

  갈대·부들 외에도 한국인의 주식인 쌀을 열매로 맺는 볏과의 한해살이풀인 벼 역시 정수식물입니다. 김 팀장과 함께 걸었던 개방형 습지 산책로 한쪽에는 뿌리 부분이 물에 잠긴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었어요. "이곳에서 청개구리를 만나고 싶어서 6년째 벼농사를 짓고 있어요. 청개구리가 이런 환경을 좋아하거든요. 참고로 논 한 마지기에는 약 300종의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답니다.

 

  이처럼 습지에 정수식물이 군락을 이루면 독자적 생태계가 형성돼요. 예를 들어 쥐과의 포유류인 멧밭쥐는 억새밭을 좋아하는데, 멧밭쥐가 서식하면 이를 먹이로 즐겨 먹는 천연기념물인 매과의 조류 황조롱이도 습지를 찾게 되죠. 또 물이 정화돼 생물이 살 수 있게 된 습지에는 참게·말똥게 등도 서식하는데, 이를 먹기 위해 민물 생태계 포식자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도 출몰해요. 물이나 땅에서 모두 생활하기에 습지를 보금자리로 선호하는 양서류와 이들을 먹이로 삼는 뱀과 백로는 물론이고요. 실제로 소중 학생기자단은 산책로를 걷다가 덤불 위에 있는 뱀 허물을 발견했죠.“

 

 

 

<탐방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