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2)
*산행일자:2007. 11. 4일
*소재지 :경기 하남/광주
*산높이 :657m
*산행코스:산곡초교-백곰샘-검단산-전망암-베트남참전기념탑
*산행시간:10시5분-13시28분(3시간23분)
*동행 :경동고24회 동산회 회원24명
(김남진부부, 김주홍부부, 김일섭부부, 엄태호부부, 장광종부부, 장병일부부,
김덕호, 김범령, 서중원, 이규성, 이달헌, 이명재, 이종복, 임충열, 장용진,
정구방, 황의천, 우명길)
하산 후 다시 오른 상상의 진달래 능선에서 장용진 동문이 권하는 술 종류가 하도 다양해 이 술 저술을 다 마셔보느라 같이 오른 친구들이 엄청 바빴습니다. 진달래주나 맥주, 소주, 청하, 양주 등 널리 알려진 술은 물론 물안개주, 개나리주, 홍두깨주 등 이제껏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귀한 술들도 함께 준비하느라 생고생을 했을 친구들의 정성에 답하고자 오로지 맥주만 마시는 모씨를 빼놓고 모두 들 한잔 씩 돌려가며 나름대로 술맛을 음미한 후 품평들을 내놓았습니다. 이런 자리가 아니라면 어디서 쉽게 들어볼 수 없는 친구들의 익살스런 품평들을 점잖은 홈페이지에 일일이 옮겨 적기가 민망해 생략했음을 애석해하며 보다 상세한 후문이 궁금한 분들은 장용진동문에 친히 알아보실 것을 말씀드립니다.
아침10시5분 검단산 남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산곡초교를 출발했습니다.
하남시에 인접한 해발 657m의 검단산 산행은 경동고24기의 산모임인 동산회의 77차 정기산행으로, 전날 삼각산을 같이 오른 엄태호회장이 동참을 권해 와 이 산행에 참여하고자 큰맘 먹고 1차 집결지인 성내역으로 나갔습니다. 이제껏 혼자서 산행을 주로 해온 저로서는 이번 동산회의 검단산산행이 처음이어서 더러는 낯설고 서먹서먹하기도 했지만 친구들이 반갑게 맞이해줘 이내 친숙해졌습니다. 임충열동문등 14명이 성내역에서 시내버스에 올라 산곡초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기까지 약 1시간이 걸렸습니다. 산곡초교 조금 못 미쳐 커다란 느티나무 밑에서 저희들을 기다린 김남진부부등 10명의 동문들과 서로 인사를 나눈 후 24기답게 총 24명의 동문들이 엄태호 대장을 앞세워 검단산으로 향했습니다. 산곡초교를 막지나 다다른 주차장에는 채소밭이 들어서는 등 6년 만에 오르는 이 길의 주변이 얼마고 바뀌어 세월의 빠른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하늘은 쾌청했고 기온도 냉랭해 산을 오르기에 최적인 날씨여서 정상을 향하는 친구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보였습니다. 7-8분 동안 포장된 길을 걸어 산길로 접어들자 그새 정상을 오르고 하산하는 이들이 꽤 여러분 눈에 띄었습니다.
10시52분 팔당댐이 내려다보이는 소나무 앞 공터에서 십 수분을 쉬었습니다.
산길로 접어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전에 없던 커다란 돌탑을 만났습니다. 밀양의 박용석님이 2002년에 장수무병을 빌고자 세운 장수탑을 지나자 계단 길이 급해졌고 등에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에는 제법 큰 소리를 내며 꽤 많은 물이 흘렀던 오른 쪽 아래 계곡이 이제는 거의 말라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낙엽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소리와 더불어 가을이 조락의 서글픈 계절임을 실감토록 했습니다. 출발 반시간이 지나 용마산으로 갈리는 합수점 삼거리에 닿아 왼쪽으로 이어지는 된비알의 돌계단 길을 쉬지 않고 올랐습니다. 백곰샘터에서 산 오름을 잠시 멈추고 샘물로 목을 축인 후 억새들이 무성한 능선삼거리로 올라섰습니다. 바로 위 공터에 오르자 한강이 내려다보이고 전망이 좋아 커다란 소나무 한 그루를 배경으로 사진을 몇 커트 찍었습니다. 공터 가장자리로 돌기둥을 세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가 옴폭 파진 시멘트주춧돌(?)이 등거리로 빙 둘러 6개가 놓여있어 궁금증과 함께 카메라에 옮겨 실어 왔습니다.
11시20분 해발657m의 검단산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능선삼거리로 되내려와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정상가는 길로 들어섰습니다. 가파른 오름길은 능선 삼거리에서 끝났고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경사가 완만하고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지 않아 검단산의 가을을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산곡초교에서 바라다본 검단산은 한창 단풍이 불타고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막상 올라와 가까이에서 접하자 나뭇잎들이 많이 떨어졌고 단풍색깔도 그리 곱지 않아 사흘 전 도봉산에서 만나 본 단풍보다 영 못했습니다. 헬기장을 옆으로 에돌아 창우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안부로 내려섰다가 약100m를 다시 올라 정상에 다다랐습니다. 서기577년 전라도 땅 고창의 선운산에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선사께서 주로 머무신 곳이 검단산이라 하니 그 분도 꽤 여러 번 여기 정상에 올라섰을 것입니다. 정상에 오르지 않고는 이 산의 진가를 논할 수 없다고들 얘기하는 것은 넓은 공터의 정상이 여느 산들보다 뛰어난 최고의 전망지이기 때문입니다. 검단산에서 내려다보는 양수리가 운길산 수종사에서 조망하는 양수리와 또 달라 보이는 것은 양평 쪽으로 이어지는 남한강 줄기가 훨씬 선명하게 보여서일 것입니다. 남한강을 따라 쫓던 눈길이 군사기지가 들어선 용문산과 이 산에서 여기저기로 뻗어나가는 산줄기에서 절로 멈춰졌습니다. 용문산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뻗어나간 산줄기의 맨 끝자리에 한국의 마터호른으로 불리는 뾰족한 백운봉이 자리 잡고 있었고, 정상부분이 초원을 이루고 있는 유명산과 바로 앞 대부산, 그 뒤로 소구니산과 중미산등 용문산의 말산들이 북서쪽 산줄기에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
혼자서는 행동식으로 후다닥 점심을 먹어치우고 곧바로 산행을 이어가는데 여럿이서 함께 산행할 때는 점심시간이 은근히 기다려집니다. 저야 혼자서 가든 여럿이 가든 점심메뉴가 김밥 아니면 떡 종류로 변함이 없지만 다른 친구들은 모두 다 정성들여 먹거리를 준비해오기에 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 집에서 보다도 더 포식을 합니다.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찾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5년 전 한국나무종합병원에서 뿌리를 수술해 소생시켰다는 커다란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준 공터에 빙 둘러 앉아 점심을 들고 있는 저희들을 재빨리 반긴 것은 박새보다 조금 큰 새 몇 마리였습니다. 사람들 손등과 소나무가지를 번갈아 옮겨가며 주위를 맴도는 산새들과 함께 한 점심시간에 어느 한 친구가 계란을 까먹으며 “삶은 계란을 갖고 온 사람이 인생을 아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는데, 아마도 그는 삶은 계란에서 세상을 날로 먹으려고 덤벼들지 않고 오래 익히며 때를 기다리는 지혜를 발견했나 봅니다. 최근에 자식을 출가시킨 김범령동문의 이바지 떡이 별미였다는데 다른 친구들이 벌떼 같이 덤벼들어 먹어 치우는 바람에 저까지는 몫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11시57분 점심식사를 끝내고 하산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북서쪽 하산 길은 얼마 동안 경사가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반시간 후 전망대에 이르러서 급경사 길로 바뀌었습니다. 위쪽으로 맨살이 그대로 드러난 자그마한 봉우리가 있는 길 바로 아래 몇몇 친구들이 사진을 찍은 억새 숲 윗길을 지나 5-6분을 내려서서 팔당댐과 강 건너 예봉산과 예빈산, 그리고 미사리조정장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암에 다다르자 이 바위에서 사진을 찍고자 머무르는 사람들이 많아 정상만큼 붐볐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짬을 내어 한강과 예봉산을 사진 찍은 후 조심해서 급경사 바위 길을 내려갔습니다.
13시28분 베트남참전기념탑의 날머리를 빠져나와 하루 산행을 마쳤습니다.
전망암에서 30분을 걸어 유길준선생의 묘지를 지나기까지 마름병을 앓아 생을 마감한 참나무들의 처절한 모습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밑동을 잘라내고 초록색 플라스틱 천으로 밀봉해 균을 죽이는 훈증 처리하는 모습들이 흉물스러웠는데, 재선충을 앓고 있는 소나무나 마름병으로 힘들어하는 참나무 모두 한반도 극상림의 대표수종이기에 어떻게든 살려내야 우리 숲이 온전하게 보존될 수 있을 것입니다. 초록색 카바로 밀봉한 참나무와는 달리 넓은 잎나무들의 단풍과 대비되는 푸르른 잣나무들이 더욱 건강하게 보였습니다. 유길준선생 묘지를 지나 베트남참전기념탑에 다다르자 아스팔트 찻길이 나타났습니다. 이곳에서 산행을 마치고 몇 걸음 더 걸어 미리 자리를 잡아 놓은 음식점 밀향기로 옮겼습니다. 김범녕동문의 부인인 박현숙님이 마지막으로 합류해 모두 25명이 참여했습니다.
40대가 좋아하는 진달래주/물안개주와 50대에 인기가 있다는 진달래주/양주는 복창을 선도한 장용진 동문도 끝내 그 실체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별 수 없이 이 친구가 이끄는 진달래능선에 올라 상상의 나래를 펴며 술맛들을 음미했습니다. 저야 술이라곤 맥주 밖에 마실 줄 몰라 위의 술들이 어떤 맛인 줄 잘 모르지만 이 맛에 빠져든 누구라도 품평기를 들려주면 격조 높은 24기 홈페이지에는 못 올린다 하더라도 제 블로그에는 실어 볼 생각입니다. 발동은 하남에서 걸렸지만 끝은 왕십리에서 맺었습니다. 김주홍부부의 차에 실려 중간기착한 올림픽타운광장의 한 주점에서 중간급유를 너무 많이 한데다 왕십리에서 이규성동문과 함께 한 마지막 급유 양도 적지 않아 오랜만에 골이 패오는 고통을 맛보고 있습니다. 밉살스런 이들과 함께한 자리였다면 이 고통이 엄청 후회스러울 텐데 옛 성 밖 뫼 뿌리에 우뚝 선 배움터를 3년 동안 같이 다닌 친구들과 같이 마신 술이었기에 고통도 달콤한 기쁨으로 변했습니다.
동참을 권해온 엄태호 회장께 우선 고마움을 표합니다.
밀향기에서 뒤풀이를 베풀어준 김범녕, 장병일, 장용진, 이달헌 동문들의 후의에 감사드립니다. 77회 정기산행에 참여해 따뜻하게 저를 맞아준 동산회 회원들의 마음 씀에 고개 숙여 감사인사 드립니다. 동산회의 정기산행이 이규성동문이 회장을 맡고 있는 경동동문산악회의 정기산행 바로 다음 날이어서 정기적으로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기회 닿는 대로 이 산행에 참여해, 야사는 그 방면에 능한 이규성동문에 맡기더라도 정사만은 저 나름대로 정리해 이렇게 올리고자 합니다. 감사, 또 감사합니다.
<산행사진>
검단산 (2)
*산행일자:2007. 11. 4일
*산행코스:산곡초교-백곰샘-검단산-전망암-베트남참전기념탑
*동행 :경동고24기 동산회회원 24명
검단산(1)
*산행일자:2004.12.5일
*소재지 :경기하남/광주
*산높이 :검단산657미터/용마산596미터
*산행코스:애니메이션 고교-광산약수-검단산-철탑고개
-고추봉-용마산-엄미리정류소
*산행시간:9시45분-14시45분(5시간)
*동행 :이상훈 교수
어제는 어느 한 시인이 “하늘이 열리던 날 백두를 맏형으로, 태백의 막내로 광주산맥 한 자락에 호젓하게 태어났다”고 칭송한 경기도 하남시의 검단산을 찾았습니다. 안내산악회를 따라가 백두대간을 뛰겠다는 당초 계획을 접고 근교의 나지막한 산을 찾은 것은 지방 먼 곳의 산들을 원정할 만큼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들어 회사에 신경 쓸 일이 많아 져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다음날 훈련소로 입소하는 막내와 저녁을 함께 들기로 해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9시45분 하남의 애니매이션 고등학교를 출발했습니다.
그제 밤 부랴부랴 전화를 걸어 동행키로 한 대학 동창 이 상훈 교수가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느라 20여분을 지체했습니다만 이번 산행은 그리 긴 코스가 아니어서 서두르지 않고 모처럼 만에 느긋하게 걸어 볼 생각이었기에 호국사 오른 편의 잘 닦여진 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등산로 양옆의 낙엽송들은 푸르렀던 초록의 여름을 다 떨구어 내고 줄기와 가지만으로 초라하게 겨울을 맞고 있었는데, 그래도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가지가 힘차 보였습니다.
10시 40분 해발 440미터대의 광산약수터에서 짐을 풀고 목을 추겼습니다.
굽이 진 광산 길을 따라 올라선 약수터에서 조망한 덕소 변의 한강이 저리도 아름다울 수 있나 해서 카메라에 옮겨 담았습니다. 겨울비가 그친 뒤끝이라 기온이 급강하하여 산 위에는 얼마고 눈이 쌓였으리라 기대를 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올 겨울 들어 한번도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 겨울옷의 매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고 저희 회사 점주 분들의 아우성이 대단합니다. 이 어려운 때 날씨라도 한 몫을 해준다면 한 시름 놓을 수 있기에 하루 빨리 강추위가 찾아오기를 목놓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11시15분 해발 650미터의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광산 약수터에서 푸른 잣나무와 벗하며 5분 여 걸어올라 다다른 헬기장에서 급경사의 길을 걸어 오르느라 20여분 간 비지땀을 흘렸는데, 산등성에 빽빽이 들어선 벌거벗은 참나무는 맨살을 드러내 추워 보였습니다. 검단산의 정상은 공터가 넓어 웬만한 인파로도 붐비지 않아 좋습니다. 또 정상에서 내려다 본 두물머리도 강물이 꽉 차 찰랑거리는 정경이 아늑하고 포근해 보여 좋아합니다. 안개가 완전히 가셔 강 건너 용문산과 그 일원의 말 산들이 모두 눈에 잡혔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 속에 용마산으로 출발했습니다.
11시 50분 철탑고개를 지나 오른 봉우리에서 조금 내려서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아 김밥과 귤로 요기를 했습니다. 용마산은 검단산과는 달리 산객들이 그리 많지 않아 호젓한 산행을 즐겼고, 이 호젓한 산길의 양옆에 수북히 쌓인 낙엽들이 포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왼쪽으로 윗배알미로 갈라지는 길이 나있는 안부를 지나 얼마고 오르다 무심 탑을 무심히 지나친 무심거사 이 교수를 불러 세워 사진을 찍었습니다.
12시30분 해발 555미터의 고추봉에 도착했습니다.
삼각점을 확인하고 또 다시 마루금을 타고 오르내림을 계속했습니다. 이미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니 검단산 정상에서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다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작년부터 저는 어느 한 산을 정해 오르내리는 점의 산행을 줄이고 이번처럼 몇 개의 산들을 이어서 종주하는 선의 산행에 주력해 왔는데 내년에도 백두대간을 본격적으로 뛰어 선의 산행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정상에 오르기 얼마 전 능선에서 잠시 쉬면서, 최근에 불교에 귀의, 매일 아침 집 근처의 산사를 찾아 108배를 올린다는 이교수가 며칠 전 입적하신 숭산스님과 그의 벽안의 제자인 현각스님과 무심스님의 말씀들을 들려주었습니다.
13시25분 해발 595미터의 용마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작년 7월에는 나뭇잎들이 시야를 가려 사진 찍기를 포기했는데 겨울이 되자 앞이 탁 트여 광주 분원리 변 한강의 정경들이 한 눈에 잡혔습니다. 이중 강 가운데 자리잡은 몇 개의 아담한 섬들이 평화롭고 고즈넉해 보여 보는 이의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경안천과 한강물이 만나는 경계면을 중심으로 물색이 서로 달라 두물머리를 가득 채운 한강 물이 광주 쪽에서 유입되는 경안천의 더럽혀진 물을 얼마나 정화할 수 있을 까 걱정되었습니다.
14시 용마산에서 남쪽으로 능선을 따라 직진을 하다가 왼쪽의 엄미리로 하산하는 중 양지바른 한 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5-6백미터대의 나지막한 산들이 겹쳐져 보이는 첩첩산중의 산세들을 카메라로 잡았습니다. 카메라에 잡힌 피사체를 다시 들여다 보니 그 산세가 마치 웅대하고 장엄한 지리산을 보는 듯 싶었습니다.
14시45분 낚시터를 거쳐 굴다리 앞에 도착해 5시간 동안의 종주산행을 마치고 인근의 음식점을 들렀습니다. 엄미리유명칼국수 집에서 파전을 안주로 동동주 몇 잔을 마셨고, 곁들인 황태구이로 포식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산행을 같이 한 이 교수와 모처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00세 되든 해 곡기를 끊어 삶을 스스로 마감한 어느 환경운동가의 친환경적 삶의 편린들을 전해준 이 교수가 요즈음 골몰하고 있는 과제는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 그 결과를 어떻게 제대로 된 평가척도를 마련하는가의 문제인데, 이 쉽지 않은 난제를 풀고자 애쓰는 이 교수에 격려를 보내며 산행기를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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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B)
*산행일자:2008. 2. 2일(토)
*산행코스:하남애니메이션고등학교-약수터-검단산-용마산-산곡휴게소
*동행 :경동동문산악회원 8명
(24기 김주홍, 이규성, 함기영, 우명길, 27기 송기훈, 29기 김정호, 정병기내외)
검단산 (A)
*산행일자:2005. 4. 16일
*산행코스:애니메이션고교-검단산-용마산-엄미리
*동행 :(주)하모라 소방석이사및 협력업체 사장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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