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 나무열전*강판권 저/글항아리 간(2023)*미국의 조이스 킬머와 한국의 손택수는 내가 좋아하는 시인들로 모두 나무를 노래했다는 것이 공통점이라 하겠음. ‘나무처럼 아름다운 시는 정녕 볼 수 없으리’로 시작해 ‘시는 나처럼 어리석은 자가 짓지만 나무는 오직 하느님이 만드신다’로 끝나는 시 ⌜나무⌟를 읽고 이 시를 지은 미국의 조이스 킬머에 존경의 염을 갖게 되었음. ‘꽃이 피었다/도시가 나무에게/반어법을 가르친 것이다.’로 시작해 ‘도로변 시끄러운 가로등 곁에서 허구한 날/ 신경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피어나는 꽃/ 참을 수 없다 나무는, 알고보면/ 치욕으로 푸르다’라는 끝나는 손택수 시인의 ⌜나무의 수사학⌟을 읽고 도시의 가로수에 대한 시인의 연민을 읽었음. 시가 소설이 주지 못하는 감동은 촌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