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다림에 감사하며 기다림에 감사하며 32년만에 네 번째 지리산 종주산행을 마쳤습니다. 어제 새벽 성삼재를 출발해 천왕봉에 오른 후 오후에 중 산리로 하산했습니다. 지리산의 고스락인 천왕봉에서 벽소령을 거쳐 노고단에 이르는 25km의 주능선 길은 백두대간의 첫 길이자 마지막 길입니다. 성삼재에서 .. XV.시인마뇽의 문학산책/시인마뇽의 산행에세이 2012.05.02
5.땡볕 더위 유감 땡볕 더위 유감 언제 끝날지 끝이 보이지 않아 불안한 것은 미국 발 금융위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벌써 끝났어야 할 여 름더위가 추분을 이틀 앞둔 어제도 여전해, 찜통더위 속의 장시간 산행에 익숙지 않은 대원들이 9시간 넘게 걸린 한북정맥 종주산행에 엄청 힘들어했습니다. 날씨.. XV.시인마뇽의 문학산책/시인마뇽의 산행에세이 2012.02.17
4.너는 째즈가 더 좋더냐 너는 째즈가 더 좋더냐 낙동정맥 종주 길에 숨 가쁘게 가지산을 오르면서 몇 번이고 자문한 것은 “너는 째즈가 더 좋더냐?”하는 명제였습니다. 라이브공연을 하는 대학로의 한 째즈 빠를 들르지 않았다면 사흘 전인 지난 금요일에 이 산을 오르도록 계획되었는데 이틀 전에 방송대의 .. XV.시인마뇽의 문학산책/시인마뇽의 산행에세이 2012.02.13
3. 부산(釜山), 그리고 부산(Busan) 부산(釜山), 그리고 부산(Busan) 부산을 거쳐 낙동정맥에 오르는 종주산행은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지난 6월 부산역에서 다대포로 옮겨 낙동정맥에 첫 발을 들인 이래 이번으로 모두 11번을 출산해 경주의 당고개에 이르렀습니다. 그간 딱 한 번을 빼놓고 10번을 모두 부산역으로 내려가 들.. XV.시인마뇽의 문학산책/시인마뇽의 산행에세이 2012.02.13
2.고마운 산림욕장 고마운 산림욕장 인류는 숲과 더불어 진화를 거듭해왔다. 지구상에 침엽수가 나타나 숲을 이룬 것은 중생대 때의 일로 숲의 역사는 얼추 계산해도 2억년이 넘는다. 인류가 지구의 한 가족이 된 것이 약350만 년 전의 일이니 숲이 인류보다 훨씬 먼저 이 지구에 자리 잡은 셈이다. 최초의 인.. XV.시인마뇽의 문학산책/시인마뇽의 산행에세이 2009.09.12
1.그들과의 대화 그들과의 대화 제가 산을 오르면서 남 달리 신경을 쓰는 부분은 산에 사는 산 식구들과의 대화입니다. 야생화, 산짐승, 나무, 야생조류 등의 생물과 물, 바위, 바람, 구름, 별 등의 무생물 모두 제가 가슴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는 산식구들입니다. 이 많은 산식구들을 다 붙잡고 한 번에 대.. XV.시인마뇽의 문학산책/시인마뇽의 산행에세이 200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