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강줄기 따라걷기/섬진강 따라걷기 15

섬진강 따라 갇기15(최종회, 항동버스정류장-수월정-태인도입구)

*탐방구간:항동버스정류장 *탐방일자:2020. 6. 25일(목) *탐방코스:항동버스정류장-도사제방-매화마을-수월정-섬진교 -거북동터널-오사제방-섬진강교-망덕포구-태인도 입구 *탐방시간:12시13분-19시15분(7시간2분) *동행 :나 홀로 열다섯 번의 나들이로 전장이 223Km인 섬진강의 강줄기 따라 걷기를 모두 마쳤습니다. 지난 1월 전북진안의 데미샘에서 시작하여 5개월 만에 전남광양의 태인도에 이르기까지 걸어온 호남 땅은 전북의 진안, 임실, 완주, 정읍, 순창, 남원과 전남의 곡성, 구례와 광양 등 3개시와 6개군입니다. 9개 시군의 땅을 오로지 두발로 걸어 봄이 한반도의 내륙에 상륙하는 관문인 섬진강 하구에 다다른 제 자신이 미덥고 자랑스럽습니다. 도상거리 기준으로 약2,800Km 가량 되는 1대..

섬진강 따라걷기14(섬진강어류생태관-남도대교-항동버스정류장)

섬진강 따라걷기14 *종주구간:섬진강어류생태관-남도대교-항동버스정류장 *종주일자:2020. 6. 20일(토) *종주코스:섬진강어류생태관-백운촌마을-남도대교-금직정-항동버스정류장 *종주시간:11시44분-17시2분(5시간18분) *동행 :나 홀로 섬진강을 걸으며 많이 보아온 것은 정자(亭子)입니다. 갈 길이 여유롭지 못해 대다수의 정자는 사진만 찍고 그냥 지나쳤지만, 몇 곳에서는 쉬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길손이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주변 풍광과 잘 어울리는 곳에 정자를 세워놓은 분들의 안목에 감탄하고 또 고마워했습니다. 정자가 누구에게나 개방된 것이 언제부터인지 잘 모릅니다. 반상(班常) 구별이 명확한 조선시대에는 사대부들이 지은 정자에 일반 상인(常人)들이 드나들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설사 상인들..

섬진강 따라 걷기13(구례구역-사성암-섬진강어류생태관)

섬진강 따라걷기13 *종주구간: 구례구역-사성암-섬진강어류생태관 *종주일자: 2020. 6. 17일(수) *종주코스: 구례구역-사성암-노고단전망대쉼터-오봉정사 -섬진강어류생태관 *종주시간: 11시10분-16시56분(5시간46분) *동행 : 서울사대 원영환/이상훈 동문 여행이 주는 특별한 기쁨은 새로운 명승지를 둘러보거나 새로운 인물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섬진강 강줄기를 따라 걷는 나들이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번 13번째 나들이에 들른 구례의 사성암(四聖庵)은 백제의 성왕22년인 544년에 연기(緣起)조사가 창건한 화엄사의 말사로 경관이 수려한데다 세기를 달리한 네 분의 고승이 수도를 한 곳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천년고찰 사성암은 조선의 인조8년인 1630년 중건되었으며, 일..

섬진강 따라걷기12(고달교-압록유원지-구례구역)

섬진강 따라걷기12(압록유원지) *종주구간:고달교-압록유원지-구례구역 *종주일자:2020. 5. 27일(수) *따라걷기:고달교-도깨비마을입구-곡성천문대-압록유원지 -유점마을-하늘공원입구-구례구역 *종주시간:11시정각-18시정각((7시간) *동행 :나 홀로 이번에 섬진강 따라 걷기를 진행하면서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1598) 장군이 지났던 길을 저도 몇 십리 걸었습니다. 그 길을 밟으며 장군의 우국충정을 기릴 수 있었던 것은 전라남도에서 이 길을 ‘남도이순신길 조선수군재건로’로 조성한 덕분입니다. 안내판에 따르면 조선수군재건로(朝鮮水軍再建路)란 “정유재란이 있었던 1597년 당시 관직에서 파직당하여 백의종군하던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되어 군사, 무기, 군량, 병선을 모아 명량대첩지..

섬진강 따라걷기11(가덕입구-신기철교-고달교)

섬진강 따라걷기11 *종주구간:가덕입구-신기철교-고달교 *종주일자:2020. 5. 21일(목) *따라걷기:가덕입구-청계교-신기철교-요천대교-고달교 *종주시간:11시57분-17시3분(5시간6분) *동행 :나 홀로 11번째 섬진강 따라 걷기에 나선 저는 남원역에서 하차해 대강면의 방동리로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 안에는 바리바리 꾸린 짐을 가지고 올라 탄 할머니와 할아버지들로 자리가 나지 않아 30분여 서서 갔습니다. 앞자리 위 전광판에는 이 버스는 GPS의 도움으로 정해진 시각에서 전후 3분 이내에 정류장에 도착한다는 메시지가 계속 흘렀습니다. 허리가 구부러진 데다 기력이 쇠잔해 짐을 올리고 내리기가 쉽지 않아 자연 노인 분들이 차를 타고 내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만만찮을 것입니다. 정해진 운행시간의 ..

섬진강 따라걷기10(구미교-향가유원지-가덕입구)

섬진강 따라걷기10 *종주구간:구미교-향가유원지-가덕입구 *종주일자:2020. 5. 14일(목) *따라걷기:구미교-구남교-적성교-유촌대교-대풍교 -향가유원지-방산교차로-가덕입구 *종주시간:11시24분-18시15분(6시간51분) *동행 :나 홀로 이번에 걸은 길은 얼추 잡아도 20Km가 더 되는 먼 길이었습 니다. 모처럼 먼 길을 걸어 얻은 수확은 강가에 세워진 안내판을 통해 두 편의 설화를 전해들은 것입니다. 한편은 ‘개고개 전설 이야기’이고, 또 다른 한편은‘한 효자와 한 다리전설 이야기’로 모두가 순창을 배경으로 한 설화입니다. 두 편의 설화에 새길 만한 내용이 들어 있어 여기에 간략히 소개합니다. 첫 번째 설화는 개고개 전설 이야기입니다. 남편은 장인 회갑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과 함께 개를 데리고 ..

섬진강 따라걷기9(강진교-김용택시인생가-구미교)

섬진강 따라걷기9 *종주구간:강진교-김용택시인생가-구미교 *종주일자:2020. 5. 10일(일) *따라걷기:강진교-월파정-김용택시인생가-구담마을 -요강바위-구미교 *종주시간:11시20분-18시4분(6시간44분) *동행 :서울사대 이상훈동문 섬진강이 낳은 시인 김용택 선생의 생가를 들렀습니다.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주옥같은 섬진강 시의 창작교실이었을 생가와 마을을 둘러본 것만으로도 가슴 뿌듯했습니다. 여기 진뫼마을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모교인 덕치초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선생의 섬진강 사랑은 수많은 시로 결실되었습니다. 섬진강 1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들이 끊이지 않고 모여 흐르며 해 저물면 저무는 강변에 쌀밥 같은 토끼풀 꽃, 숯불 같은 자운영꽃 머리에 이..

섬진강 따라걷기8 (예덕삼리-섬진강댐-강진교)

섬진강 따라걷기8 *종주구간:예덕삼리-섬진강댐-강진교 *종주일자:2020. 5. 4일(월) *따라걷기:예덕삼리-능교-장금터널-섬진강댐-강진교 *종주시간:8시29분-15시36분(7시간7분) *동행 :나홀로 5월이 계절의 여왕으로 칭송받는 것은 신록 때문만은 아닙니다. 5월을 맞는 우리 산하의 여러 새들이 제 세상 만났다고 지저대지 않는다면 봄꽃이 만발하고 나뭇잎이 푸르른 것만으로는 온 누리가 생동하고 있음을 느끼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겨울 산이 썰렁한 것은 나뭇잎들이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서도 그렇지만, 새들이 종적을 감추고 칩거해 산을 올라도 새소리를 들을 수 없어서 더욱 그러합니다. 이번 섬진강 따라 걷기는 모처럼 아침 시간에 시작했습니다. 걸어야 할 코스가 길어 늦게 시작했다가는 해떨어..

섬진강 따라걷기7(운암삼거리-가는정이-예덕삼거리)

섬진강 따라걷기7 *종주구간:운암삼거리-가는정이-예덕삼거리 *종주일자:2020. 4. 25일(토) *따라걷기:운암삼거리-가는정이-에코브리지-두월삼거리 -자연마을-원덕리-예덕삼거리 *종주시간:12시15분-17시22분(5시간7분) *동행 :나홀로 활짝 핀 봄꽃과 연초록 나뭇잎들이 봄을 불러들인 4월 한낮에 옥정호의 호반 길을 걷던 중 새삼 제게 직립보행(直立步行)을 가능하게 해주신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허리를 곧추 세우고 두 발을 움직여 직립보행을 하는 것은 우리 인류만이 누려온 특혜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대개의 건강한 사람들은 직립보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를 잘 모르고 살아갑니다. 저 또한 그리했습니다. 제가 직립보행을 진심으로 간구한 것은 허리를 다쳐 자유롭게 걷는 ..

섬진강 따라걷기6(사양삼거리-오봉산-운암삼거리)

섬진강 따라걷기6 *종주구간:사양삼거리-오봉산-운암삼거리 *종주일자:2020. 4. 13일(월) *따라걷기:운암쌍운리-사양삼거리--순환교-국사봉 -오봉산-749번도로-운암삼거리 *종주시간:11시14분-17시21분(6시간7분) *동행 :나 홀로 명승(名勝)이란 훌륭하고 이름난 경치를, 그리고 명승지(名勝地)는 경치가 좋기로 이름난 곳을 뜻합니다만, 문화재청이 정한 명승은 이와는 조금 다릅니다. 명승이란 유적과 더불어 주위 환경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국가가 법으로 지정한 곳을 이릅니다. 명승은 유적보다 자연기념물적 요소가 더 큰 곳으로 문화재보호법에 의하여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문화재청장이 지정합니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새로 제정된 후 1970년 강릉의 명주청학동소금강이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