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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범허정 송광연 선생의 「삼한동기」 현장 답사기

답사일자: 2023. 4. 20일(목) 답사지 : 강원도 춘천시 삼학동 일대 답사코스: 용화산숲체원-이주선생생가마을-용연-법화사지-고탄령-배후령/수리봉갈림길 -652m봉/수리봉안부-삼화사지-남명선생부친묘지-구층대-구담-용화산숲체원 답사시간: 10시24분-18시16분(7시간52분) 이번에 답사한 춘천의 삼한계곡은 1686년 여름 범허정(泛虛亭) 송광연(宋光淵, 1638-1695)선생이 다녀온 곳으로 해발876m의 용화산에서 발원한 청정한 계곡입니다. 삼한계곡이 자리한 삼한동 일대는 맥국(貊國)의 도읍지가 들어선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범허정 선생은 「삼한동기」 에서 “양통고개를 넘으면서 맥왕(貊王)의 옛 도읍지를 애도하고 용화산으로 들어갔다”라고 적었습니다. 맥국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 에 남아있지만,..

47. 내장산 산행 단상 - 자기합리화

*산행일자:2008. 5. 4일(일) *소재지 :전남순창및 정읍/전남장성 *산높이 :백암산741m, 내장산764m *산행코스:월성리삼거리-곡두재-백암산-소둥근재-내장산-유군치-내장사 *산행시간:9시15분-18시5분(8시간50분) *동행 :나홀로 어제(2008. 5.4일)는 모처럼 흥건히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백암산-내장산 구간의 호남정맥을 종주했습니다. 입하(入夏)를 며칠 앞두고 내리는 봄비는 곡우(穀雨)임에 틀림없기에 웬만하면 고맙고 반가운 마음으로 비를 맞으며 끝까지 걷고자 했습니다. 처음 4-5분간은 지난주에 밀재-곡두재를 종주하며 만났던 봄비 정도려니 생각해 땀도 식힐 겸 오히려 잘됐다 했는데 이런 생각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이내 바람이 거칠어지고 굵은 빗방울이 후드득 뿌리기 시작하자 곡..

임진강 따라 걷기 1(오두산통일전망대-평화누리 쉼터-성동사거리)

*탐방구간: 오두산통일전망대- 평화누리 쉼터-성동사거리 *탐방일자: 2022. 8. 12일(금) *탐방코스: 오두산통일전망대-평화누리 쉼터-성동사거리 *탐방시간 :11시9분-12시1분(52분) *동행 :나 홀로 제 고향 경기도 파주 땅을 흐르는 가장 큰 하천은 임진강입니다. 임진강은 북한 땅 마식령에서 발원해 남한 땅 오두산통일전망대 바로 아래에서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한강의 제1지류입니다. 임진강의 전장(全長)은 254Km로 섬진강의 223Km보다 조금 깁니다만, 남한 땅을 흐르는 강줄기만 셈한다면 100Km가 조금 넘어 섬진강에 훨씬 못 미칩니다. 남한 땅을 흐르는 임진강은 3년 전 평화누리길을 종주할 때 파주의 성동사거리에서 연천의 군남홍수조절지까지 약 87Km를 걸었으니, 거의 다 걸은 셈입니다...

46. 고마운 용문산

시인 서정주 님은 그의 시 「자화상」에서 “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八 割이 바람이다”라고 했습니다. 첫 머리에 “애비는 종이었다”라고 밝혀 「자화상」에 그려진 그의 모습이 거짓이 아님을 못 박은 만큼, 바람이 젊은 시절의 시인을 키운 것 또한 사실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바람이 서정주 시인을 키웠다면 최근 10수년간 저를 지켜준 것은 六 割이 산이라 하겠습니다. 시인의 8할을 제가 6할로 줄여 말한 것은 일주일에 두 번씩 오르던 산을, 2010년 방송대에 들어가고 나서 반으로 줄인 저를 보고 8할은 과하다며 산신령께서 혼을 내실까 두려워서입니다. 저 또한 한 평생 내내 “애비는 농사꾼이었다”라고 밝혀 제 종주기의 진실 됨을 담보하고자 합니다.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은 제게는 오래 기억될 산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