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I.평화누리길 및 강화나들길/평화누리길 탐방기 34

평화누리길탐방기34(최종회 : 대진항-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통일전망대)

*탐방구간: 대진항-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통일전망대 *탐방일자: 2021. 5. 18일(화) *탐방코스: 대진항-금강산콘도-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통일전망대 *탐방시간: 7시28분-10시30분(3시간2분) *동행 : 문산중 황규직/황홍기 동문 장장 550Km를 걸어 경기도 김포의 대명항에서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평화누리길을 완주한 것은 제게는 오래 기억할 만한 쾌거(快擧)입니다. 경기도와 강원도가 전쟁 또는 일체의 갈등이 없이 평온한 상태를 일컫는 ‘평화’와 세상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인 ‘누리’라는 두 단어를 모아 ‘평화누리’라고 이름을 붙이고, 휴전선에서 멀지 않은 데다 평화누리길을 조성한 덕분에 이 길을 따라 서해의 대명항에서 동해의 통일전망대까지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통일전망대에 올라 평화..

평화누리길탐방기33(화진포호석호둘레길 : 화진포해양박물관-원당리쉼터-화진포해양박물관 )

*탐방구간: 화진포해양박물관-원당리쉼터-화진포해양박물관 *탐방일자: 2021. 5. 18일(화) *탐방코스: 화진포해양박물관-초도습지-죽정습지-화포습지-금강습지 -이승만초대대통령별장-화진포해양박물관 *탐방시간: 11시15분-15시40분(4시간25분) *동행 : 문산중 황규직/황홍기 동문 평화누리길 탐방길에 강원도고성군거진읍의 화포리에 자리한 화진포를 들러 호수를 한 바퀴 빙 돌았습니다. 여기 화진포호가 내륙의 이름난 호수들과 다른 점은 오랜 옛날 바닷물이 육지로 밀려들어왔다가 갇혀서 만들어진 석호(潟湖)라는 것입니다. 화진포교 다리를 경계로 북호와 남호로 나뉘는 화진포호는 우리나라 최대의 석호(潟湖)로 그 둘레가 약16Km에 달합니다. 이번에 걸은 ‘화진포석호둘레길’은 강원도에서 ‘평화누리길 20코스’로..

평화누리길탐방기32(간성버스터미널-거진항-대진항)

*탐방구간: 간성버스터미널-거진항-대진항 *탐방일자: 2021. 5. 17일(월) *탐방코스: 간성버스터미널-북천교-번암해수욕장-거진항-화진포 -초도해수욕장-대진항 *탐방시간: 10시30분-18시34분(8시간4분) *동행 : 문산중 황규직/황홍기 동문 이번 평화누리길 탐방은 또 다시 해내기가 쉽지 않은 나들이여서 앞으로 오래 오래 기억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친구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걸은 구간은 간성터미널에서 대진항에 이르는 20여Km의 해안길입니다. 제가 이런 탐방을 해보겠다고 또 다시 나서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번 탐방은 비, 친구, 그리고 장거리 걷기 등 3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이루어질 수 있다 싶어서입니다. 몇 년 후면 긴 시간 비를 맞으며 길을 걷겠다고 나서기도 쉽지 않고, 7..

평화누리길 탐방기31(천진리-송지호-간성버스터미널)

*탐방구간 : 천진리-송지호-간성버스터미널 *탐방일자 : 2021. 4. 29일(목) *탐방구간 : 천진해수욕장-청간정-천학정-자작도해변-송지호-공현진해수욕장 -가진항-간성버스터미널 *탐방시간 : 5시44분-15시50분(10시간6분) *동행 : 문산중 황홍기/황규직 동문 중국에 소상팔경(瀟湘八景)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관동팔경(關東八景)이 있습니다. 이번에 평화누길 탐방 차 들른 강원도 고성군의 청간정(淸澗亭)은 천진천이 동해와 만나는 하구의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관동팔경의 한 곳입니다. 중국의 소상팔경은 소상(瀟湘) 즉,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이 남쪽에서 합수하여 동정호(洞庭湖)로 흘러들어가는 일대에 형성된 여덟 곳의 승경(勝景)을 이릅니다. 제1경은 소수 상강에 내리는 밤비를 형상화한 소상야우(..

평화누리길 탐방기30(매바위인공폭포-미시령-천진리)

*탐방구간 : 매바위인공폭포-미시령-천진리 *탐방일자 : 2021. 4. 28일(수) *탐방구간 : 매바위인공폭포-미시령-울산바위전망대-강원도잼버리수련장-천진리 *탐방시간 : 9시40분-18시49분(9시간9분) *동행 : 문산중 황홍기, 황규직 동문 미시령을 넘으며 큰 바람을 온 몸으로 맞은 것은 저만이 아닙니다. 시인 황동규는 미시령의 강풍을 맞아 다섯 연으로 된 시(詩) 「미시령 큰바람」을 지어냈습니다. 문학평론가 하응백은 이 시에서 바람은 자연적 바람과 세속적 바람의 이중적 의미를 갖는다고 했습니다. 이 시에서 자연적 바람을 가장 잘 표현한 부분은 제1연입니다. 시인 황동규가 맞은 미시령의 큰 바람은 “나는 나를 놓칠까봐/나를 품에 안고 마냥 허덕였다”고 실토할 만큼 강풍이었다는 것은 제1연의 아래..

평화누리길 탐방기29(원통터미널-만해마을-매바위인공폭포)

*탐방구간 : 원통버스터미널-만해마을-매바위인공폭포 *탐방일자 : 2021. 4. 14일(수) *탐방구간 : 원통버스터미널-설악휴게소-설악산수-만해마을-매바위인공폭포 *탐방시간 : 9시3분-16시17분(7시간14분) *동행 : 문산중 황홍기/황규직 동문 이번 평화누리길 탐방길에 들른 강원도인제군의 용대리는 황태덕장으로 이름 난 곳입니다. 내설악의 중심에 자리한 척박한 용대리에 사람들이 모여든 것은 황태덕장이 들어서면서부터라고 합니다. 황태는 갓 잡은 명태를 손질하여 겨울철 추운 날씨에 얼렸다 녹였다를 스무번 이상 반복하며 3개월 이상 자연 바람에 말린 것이고, 황태덕장은 명태를 말려서 황태를 만들기 위해 덕을 매어 놓은 곳을 이릅니다. 이우평님은 그의 저서 에 용대리의 황태덕장에 관한 주요 자료를 실었습..

평화누리길 탐방기28(원통교차로-합강정-살구미마을)

*탐방구간:원통교차로-합강정-살구미마을 *탐방일자:2021. 2. 28일(일) *탐방코스:원통버스터미널-원통교차로-서호교-리빙스턴교-합강정 -살구미마을-박인환문학관-인제버스터미널 *탐방시간:10시7분-16시27분(6시간20분) *동행 :나홀로 결혼 후에도 줄담배를 피워온 제게 애들 건강을 위해서라도 제발 담배를 끊으라고 집사람은 집요하게 금연을 강권했었습니다. 그때마다 “식후불연(食後不燃)이면 우연득병(偶然得病)하여 졸지객사(猝地客死) 한다는데 그래도 괜찮겠느냐?”면서 객설은 몇 마디로 넘어가곤 했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우연히 병을 얻어 갑자기 객지에서 죽게 된다는 뜻의 이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집 밖에서 죽음을 맞는 객사(客死)야 말로 부모님에는 천에 없는 불효요, 자식들에는..

평화누리길 탐방기27(서흥1리정류장-원통체육관-원통버스터미널)

*탐방구간 : 서흥1리정류장-원통체육관-원통버스터미널 *탐방일자 : 2020. 11. 13일(금) *탐방구간 : 서흥1리정류장-풍전교-대터교-원통체육관-서호아파트-원통버스터미널 *탐방시간 : 9시45분-17시10분(7시간25분) *동행 : 문산중 황홍기/황규직 동문 인제(麟蹄)하면 떠오르는 문인은 시인 박인환(朴寅煥, 1926-1956)입니다. 한 때 이 시인의 작품 「목마와 숙녀」에 매료되어 일기장에 적어 넣기도 했습니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로 시작되는 「목마와 숙녀」는 언제라도 암송할 수 있을 정도로 자주 읽었습니다. 1926년 강원도 인제군 인제면 상동리 159번지에서 태어난 박인환은 1936년 서울로 이사를 갑니다..

평화누리길 탐방기26(해안면복지회관-평촌교-서흥1리버스정류장)

*탐방구간: 해안면복지회관-평촌교-서흥1리버스정류장 *탐방일자: 2020. 10. 16일(금) *탐방코스: 해안면복지회관-만대천침사지-가령촌교-다릿골시험장갈릴길 -평촌교-평화공원-서흥1리버스정류장 *탐방시간: 7시36분-15시33분(7시간58분) *동행 :문산중14회 황규직/황홍기 동문 해뜨기 얼마 전 양구의 해안(亥安)은 거리에 차량이나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적막감이 감돌았습니다. 해안을 둘러싸고 있는 드높은 산줄기 중턱에 새하얀 실안개가 걸쳐 있어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저 산 너머가 바로 북한 땅으로 최전방지역인 해안에서 두려움 대신 평온함이 느껴진 것은 굳건히 휴전선을 지켜주는 우리 국군장병들을 신뢰해서입니다. 해안시내 로터리에 세워진 해안재건지비(亥安再建之碑)에는 아래 글이 새겨져 있습니..

평화누리길 탐방기25(임당2리삼거리-돌산령터널-해안면복지회관)

*탐방구간: 임당2리삼거리-돌산령터널-해안면복지회관 *탐방일자: 2020. 10. 15일(목) *탐방코스: 임당2리삼거리-산양증식복원센터-돌산령터널 -펀치볼야생화공원-해안면복지회관) *탐방시간: 10시23분-17시21분(6시간58분) *동행 : 문산중14회 황규직/황홍기 동문 강원도 양구군의 해안(亥安)에서 하룻밤을 묵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2007년 대암산에 올라 움푹 파진 해안면 일대를 조망했고, 작년 여름에는 시티버스를 타고 을지전망대로 가는 길에 지난 적은 있지만, 해안을 목적지로 정하고 길을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돼지의 편안함을 뜻하는 해안(亥安)이라는 지명은 습한 기후로 뱀이 많이 출현하는 이곳에 살면서 겪는 주민들의 불편이 한 승려가 권하는 대로 돼지를 키웠더니 감쪽같이 뱀이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