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I.평화누리길 및 강화나들길 35

평화누리길 탐방기25(임당2리삼거리-돌산령터널-해안면복지회관)

*탐방구간: 임당2리삼거리-돌산령터널-해안면복지회관 *탐방일자: 2020. 10. 15일(목) *탐방코스: 임당2리삼거리-산양증식복원센터-돌산령터널 -펀치볼야생화공원-해안면복지회관) *탐방시간: 10시23분-17시21분(6시간58분) *동행 : 문산중14회 황규직/황홍기 동문 강원도 양구군의 해안(亥安)에서 하룻밤을 묵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2007년 대암산에 올라 움푹 파진 해안면 일대를 조망했고, 작년 여름에는 시티버스를 타고 을지전망대로 가는 길에 지난 적은 있지만, 해안을 목적지로 정하고 길을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돼지의 편안함을 뜻하는 해안(亥安)이라는 지명은 습한 기후로 뱀이 많이 출현하는 이곳에 살면서 겪는 주민들의 불편이 한 승려가 권하는 대로 돼지를 키웠더니 감쪽같이 뱀이 사라..

평화누리길 탐방기24(고방산 정류장-동면교회-임당2리삼거리)

*탐방구간: 고방산정류장-동면교회-임당2리삼거리 *탐방일자: 2020. 11. 26일(목) *탐방코스: 고방산정류장-도고터널-동면교회-임당초교 -월운저수지-임당2리삼거리 *탐방시간: 9시36분-14시25분((4시간49분) *동행 : 나홀로 강원도의 양구 땅은 해방 후 북한 땅이었다가 한국전쟁 때 되찾은 수복지구입니다. 수복(收復)이란 잃었던 땅을 되찾는 것이어서 전쟁 없이 평화롭게 수복하기란 실로 기대하기 어려운 지난한 일입니다. 파주-연천-철원-화천-인제-속초-고성으로 이어지는 휴전선 인근의 땅은 거의 다가 6.25전쟁 때 수복한 땅으로 남북이 모두 피 흘려 싸운 격전장이기도 합니다. 이번 평화누리길을 탐방하는 길에 양구군동면의 월운리에 자리한 ‘피의능선 전투전적비’를 찾아가 참배했습니다. 피의 능선이..

평화누리길 탐방기23(오미 종점-직연폭포-고방산 정류장)

*탐방구간: 오미 종점-직연폭포-고방산 정류장 *탐방일자: 2020. 11. 24일(화) *탐방코스: 오미종점-각시교-직연폭포-송현교-고방산 사거리 *탐방시간: 9시46분-15시34분(5시간48분) *동행 :문산중14회 황규직/황홍기 동문 강원도 양구가 조선백자의 시원지이고, 양구의 백토는 조선백자의 중심이었음을 알게 된 것은 평화누리길 탐방 길에 들른 양구백자박물관의 안내전단을 읽고 나서였습니다. 박물관은 코로나19로 휴관 중이어서 전시물을 보지는 못했지만, 직원에게서 받은 안내전단을 보고 양구가 조선백자의 시원지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자기(瓷器)하면 떠오르는 곳은 경기도 광주나 인근의 이천, 여주 등일 것입니다. 광주의 지리는 1970년대 중반 광주중학교에서 3년간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어 비..

평화누리길 탐방기22(평화의 댐-오천터널-오미 종점)

*탐방구간: 평화의 댐-오천터널-오미 종점 *탐방일자: 2020. 10. 9일(금) *탐방코스: 평화의 댐-칠천교-천미리중대입구-오천터널 -오미 종점 *탐방시간: 11시30분-16시(4시간30분) *동행 :문산중14회 황규직/황홍기 동문 이번 평화누리길 탐방이 의미 있는 것은 이 길보다 먼저 생긴 평화의 댐에서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6월12일 어룡동마을입구에서 시작한 21구간 탐방을 마친 곳이 평화의 댐이었기에 넉 달 만에 다시 찾은 셈입니다. 제가 평화의 댐을 처음 찾아간 것은 1998년 여름입니다. 집사람과 함께 찾아간 평화의 댐을 보고 그 규모에 놀랐었는데, 지금은 규모가 더 커져 댐의 높이가 80m에서 125m로높아졌습니다. 국내 제1위인 소양강댐은 저수용량이 29.0억톤인 다목적댐이고, 제..

평화누리길 탐방기21(어룡동마을입구-해산터널-평화의 댐)

평화누리길 탐방기21(해산터널) *탐방구간: 어룡동마을입구-해산터널-평화의 댐 *탐방일자: 2020. 6. 12일(금) *탐방코스: 어룡동마을입구-풍산초교-풍산삼거리-해산터널 -재안터널-평화의댐 *탐방시간: 9시53분-19시12분(9시간9분) *동행 :문산중14회 황규직/황홍기 동문 이번에 걸은 평화누리길은 22년 전 여름 집사람과 함께 차로 지났던 길이어서 마음이 찡했습니다. 생각지 못한 암에 걸려 3년 가까이 투병생활을 하다 2000년 봄에 삶을 마무리하고 저 세상으로 먼저 떠난 집사람이 한 때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해 정상 생활을 했었습니다. 1998년 여름 집사람과 함께 과천의 집을 나서 휴전선이 지나는 파주-연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을 차례로 거친 다음 통일전망대에 올랐다가 집으로 돌아온 적..

평화누리길 탐방기20(화천대교-미륵바위-어룡동마을입구)

평화누리길 탐방기20 *탐방구간:화천대교-미륵바위-어룡동마을입구 *탐방일자:2020. 5. 29일(금) *탐방코스:원천면사무소-붕어섬-화천대교-미륵바위-구만교 -꺼먹다리-어룡동마을입구 *탐방시간:10시43분-16시51분(6시간8분) *동행 :문산중학교 황규직동문 월초에 그동안 평화누리길을 같이 걸은 친구들과 함께 강원도 화천의 북한강변을 걸었습니다. 지촌천을 따라 조선후기 유학자인 김수증(金壽增, 1624-1701)이 운영한 곡운구곡을 둘러 본 후 북한강의 연꽃마을에 이른 시각은 저녁 5시경이었습니다. 이미 20Km 가까이 걸어 몸은 많이 지쳤지만 저녁나절 지는 해를 벗하며 강변길을 걷는다는 설렘에 절로 기운이 나서 2시간 가까이 더 걸었습니다. 연꽃 마을과 둥구레마을을 이어주는 강변의 데크길은 오가는 ..

평화누리길 탐방기19(구은교 사거리-토고미마을-화천대교)

평화누리길 탐방기19 *탐방코스:구은교사거리-토고미마을-화천대교) *탐방일자:2020. 4. 9일(목) *탐방코스:구은교사거리-장촌리-토고미마을-화천대교-화천시외버스터미널 *탐방시간:12시35분-17시정각(4시간25분) *동행 :나홀로 평화누리길 탐방 차 열여드레 만에 다시 찾아간 강원도의 산하는 봄기운이 역력했습니다. 짙푸른 소나무 숲을 보고 건강한 강원도의 힘을 읽었고, 하천가 버드나무의 연초록색 가지들에서 38도선 이북의 화천에도 이미 봄이 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10년 전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과의 출석수업을 받던 중 4계절의 「봄」이 ‘보다’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배운 적이 있습니다. 나뭇가지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겨우 내내 동면에 들어갔던 개구리가 잠을 깨고 활동을 시작하는 등 만물이 움직..

평화누리길 탐방기18 (사창리터미널-만산령-구은교 사거리)

평화누리길 탐방기18 *탐방구간:사창리터미널-만산령-구은교사거리 *탐방일자: 2020. 3. 22일(일) *탐방코스: 사창리터미널-명월교-승리부대-만산령-산천어체험장-구은교 사거리 *탐방시간: 9시26분-16시52분(7시간26분) *동행 : 나홀로 “평화누리길은 동서를 잇는 한반도 중심의 길이다. 세계유일 분단지역의 상징성을 가진 평화누리길은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2011.7.27)에 따라 2021년까지 총 551km로 조성될 계획이다. 평화누리길은 비포장도로와 기존 사용하고 있는 도로 및 폐도로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동시에 군 작전로를 활용하는 친환경적인 길(路)이다. 또한, 평화누리길은 평화, 안보, 생태, 역사 등을 연결한 접경지역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길(路)로 국내 뿐 아니라 세계 동호인이 ..

평화누리길 탐방기17(도덕동사거리-하오터널-사창리터미널)

평화누리길 탐방기17 *탐방구간:도덕동사거리-하오터널-사창리터미널 *탐방일자:2019. 12. 12일(목) *탐방코스:도덕동사거리-잠곡저수지-하오터널-광덕초등학교-사창리터미널 *탐방시간: 9시26분-16시8분(6시간42분) *동행 :문산중 황규직/황홍기 동문 조선조 영조 때 문신인 여암(旅菴) 신경준(申景濬, 1712-1781)선생은 그의 저서 『도로고(道路考)』에서 “길은 주인이 없지만, 오직 그 위를 다니는 사람들이 주인이다(路者無主而唯在上之人主之)”라고 갈파했습니다. 풀이하면 길은 어느 특정인이 소유할 수 없고 오로지 그 위를 걷는 사람이 걷는 동안만 점유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아직 선생의 이 말씀만큼 길의 공공성을 잘 표현한 글을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자기 땅이라는 이유로 이미 나 있는 길을..

평화누리길 탐방기16(와수리터미널-와수천-도덕동사거리)

평화누리길 탐방기16 *탐방구간:와수리터미널-자등리-도덕동사거리(평화누리길15코스) *탐방일자:2019. 11. 21일(목) *탐방코스:와수리터미널-와수천-자등리-신술터널-도덕동사거리 *탐방시간:9시58분-16시7분(6시간9분) *동행 :문산중 황규직/황홍기 동문 강원도의 가장 서쪽 지방인 철원(鐵原)은 이름 그대로 철이 많이 나는 들판이었다고 합니다. 신철원고 교가가 “쇠둘레 기름진 벌 유서 깊은 터전에 ...”로 시작하는 것이나, 평화누리길 13코스를 “쇠둘레길”로 부르는 것은 철원이 철이 많이 나오는 들판이었음을 일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가야가 신라와 백제의 틈바구니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철이 많이 나서였듯이, 궁예가 일찍이 철원을 도읍지로 삼은 것 또한 같은 이유에서였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