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II.시인마뇽의 명소탐방/국내명소 탐방기 156

96.연천명소탐방기 2(태풍전망대)

연천명소 탐방기2 탐방일자:2019. 4. 26일(금) 탐방지 :경기도연천군 소재 태풍전망대/ 한탄강댐 물문화관/재인폭포 동행 :나 홀로 엿새 전 경기도 연천군의 역고드름에서 12회에 걸친 평화누리길 탐방을 마치기까지 연천 땅을 걸은 것은 모두 네 번입니다. 세 번은 임진강 강변길을, 한 번은 차탄천 천변길을 따라 걸으면서 연천의 명소 여러 곳을 탐방했습니다. 막상 평화누리길 탐방이 끝났다 싶어지자 새삼 가보고 싶은 연천의 명소 몇 곳이 불현듯 생각나 저 혼자서 탐방길에 올랐습니다. 육안으로 북한 땅이 조망되는 태풍전망대, 한탄강 댐 바로 아래에 세운 한탄강댐 물문화관, 그리고 23년 전 집사람과 함께 다녀온 재연폭포 등 세 곳을 탐방지로 정하고, 12시 정각 동두천역을 출발하는 연천군시티투어버스에 탑승..

95.서울명소 탐방기3(효창공원)

서울명소 탐방기3(효창공원) *탐방일자:2019. 4. 14일(일) *탐방지 :서울용산소재 효창공원 및 백범기념관 *동행 :나 홀로 춘색이 확연한 도심속의 효창공원은 일요일인데도 생각보다 한산했습니다. 전날 내린 비로 공원 안의 나뭇잎들이 파릇파릇 돋아난 것을 보고 과연 4월은 소생의 계절이다 했습니다. 4월이 효창공원에서 소생시킨 것은 나뭇잎들만이 아닙니다. 애국충정의 독립유공자를 기리는 저의 추념(追念)도 함께 소생되었습니다. 효창공원(孝昌公園)은 서울의 용산에 자리한 근린공원입니다. 효창공원의 역사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조선조 정조의 장자인 문효세자가 묻힌 이곳이 “효성스럽고 번성하다”하여 이름 붙여진 ‘효창묘(孝昌墓)’에서 시작됐습니다. 고종7년(1870)에 원(園)으로 승격, 성역화된 효창..

94.백령도 탐방기

백령도 탐방기 *탐방일자:2019. 2. 26-27일(화-수) *탐방지 :인천시옹진군 백령도 *동행 :나 홀로 제가 백령도(白翎道) 탐방을 벌써부터 별러온 것은 이 섬이 흔히들 말하는 대로 환상의 섬이어서만은 아닙니다. 그 무엇보다 탐방하고 싶었던 까닭은 백령도가 우리나라 서해의 섬 중 가장 북한 땅과 가까이 있는 안보상의 요충지라는 것과 또 효녀심청이 빠져 죽은 인당수(印塘水)가 이 섬에서 멀지 않아 우리의 옛 소설 『심청전』과 관련된 유서 깊은 곳이라는 점 등입니다. 백령도는 황해도의 옹진반도와 연결되었던 평원 위에 돌출된 지형이 빙하기에 해수면이 상승하여 낮은 지대가 물에 잠긴 결과 육지와 분리되어 만들어진 섬입니다. 우리나라 서해의 가장 끝자리에 위치한 백령도는 동경 124°53′, 북위 37°5..

93.남도고찰(南道古刹) 탐방기6(선암사/송광사)

남도고찰(南道古刹) 탐방기6 *탐방일자: 2019. 2. 23일(토) *탐방지 : 전남순천의 선암사 및 송광사 *동행 :경동고 동문 김주홍 회장 등 전남 순천의 조계산이 품고 있는 이름 난 절은 송광사와 선암사입니다. 이 산의 최고봉인 해발896m의 장군봉을 지나는 호남정맥을 가운데 두고 서쪽 산기슭에 조계종의 승보사찰 송광사가, 동쪽의 산기슭에는 태고종의 총림(叢林)인 선암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송광사와 선암사를 탐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또 이 두 절에 절터를 내준 조계산도 그 정상을 이미 세 번이나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두 절을 다시 찾아 나선 것은 이전의 탐방은 조계산을 등산하는 길에 들른데 불과해 이렇다할만한 탐방기를 남기지 못해서입니다. 태고종의 총림 선암사나 조계종의 승..

92.실학명소탐방기6(제주추사관)

실학명소탐방기6(제주추사관) *탐방일자:2018. 12. 30일(일) *탐방지:제주도서귀포시소재 제주추사관 *동행 :큰아들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는 조선시대의 실학자로 우리나라 4대 명필 중의 한분이기도 합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필명을 날린 유홍준이 그의 책 “김정희”에서 추사는 실학 중에서도 금석학과 고증학에서 당대 최고의 석학이었고, 서예에서도 우리나라 최고의 서예가이자 한국의 서성(書聖)이라 할 만한 분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추사는 개천에서 난 용이 아닙니다. 고조부 김흥경이 영의정을 지냈고 증조부 김한신이 영조대왕의 둘째 딸인 화순옹주와 결혼해 월성위로 봉해지는 등 당대에 내로라하는 명문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 왕위에 오른 순조를 대신해 수렴청정을 한 영조의 ..

91.제주명소 탐방기3(용두암/용연)

제주명소 탐방기3(용두암/용연) *탐방일자:2018. 12. 29일(토) *탐방지 :제주도제주시소재 용두암/용연 *동행 :경동고24회 이규성 동문 이번 제주도 탐방이 뜻 깊었던 것은 네 살짜리 손자와 함께 떠난 첫 여행이어서만은 아닙니다. 그에 더하여 우리나라의 자연문화유산인 용두암(龍頭巖)을 난생 처음 찾아가 더욱 그러했습니다. 이번 3박4일의 제주도 여행에 용두암을 탐방지로 넣지 않고 한라산 산행을 계획한 것은 용두암은 공항에서 지근거리에 있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가볼 수 있겠다 싶어서였습니다. 폭설과 기상악화로 입산이 금지되어 계획했던 한라산을 오를 수 없는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용두암을 지나는 구간의 올레길 걷기여서, 1969년 제주도에 첫 발을 들인지 39년 만에 비로소 용두암..

90.경주명소 탐방기4(남산 용장사지)

경주명소탐방기4(남산 용장사지) *탐방일자:2018. 12. 22일(토) *탐방지 :경북경주시 남산소재 용장사지 *동행 :경동고24회 이규성동문 외 다수 경주의 남산은 신라시대 미륵신앙의 중심지로 경주 민중의 안식처였습니다. 재야사학자 이이화선생이 그의 책 “이야기한국불교사”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불국사나 황룡사는 왕실귀족이 차지하고 있어서 백성들이 함부로 드나들 수 없었습니다. 미륵불이 모셔진 경주남산이 8세기부터 민중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 산에는 절도 많고 석불인 마애불이 여기 저기 널려 있는데다 충담사 같은 초라한 스님들이 오가면서 민중의 기원을 들어주었다 하니 답답한 민중들이 이 산을 자주 찾았다는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일 것입니다. 경주남산의 용장사(茸長寺)는 벌써..

89.무의바다누리길 탐방기

무의바다누리길 탐방기 *탐방일자 :2018. 12. 2일(일) *탐방지 :인천시중구용유동소무의도소재 무의바다누리길 *동행 :도마산초등학교동문 호영진/허정숙외 14명 우리나라 헌법 제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한반도는 채 반이 안 되지만, 부속도서는 거의 다가 남한 땅에 속해 있습니다. 2010년1월 국토해양부가 공식적으로 제시한 우리나라의 섬은 모두 3,358개이며, 이중 무인도서가 2,876개라 하니 사람들이 사는 유인도서는 14%인 482개에 불과합니다. 1대간9정맥을 종주할 때처럼 작정하고 덤벼들었다면 적어도 우리나라 유인도의 1/3 은 탐방했을 것입니다. 제가 이제껏 가본 섬은 동해의 울릉도, 남해의 제주도, 마라도, 거제도..

88.남도고찰(南道古刹) 탐방기5(미황사/벽송사/실상사)

남도고찰(南道古刹) 탐방기5 *탐방일자: 2018. 10. 30-31일(화-수) *탐방지 : 전남해남의 미황사(30일) 경남함양의 벽송사(31일) 전북남원의 실상사(31일) *동행 : 서울사대 이상훈/원영한 동문 전남강진의 다산초당 탐방으로 시작한 2박3일의 남도여행은 전북남원의 실상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중간에 전남해남의 미황사와 경남함양의 벽송사를 탐방해 이번 남도여행길에 찾아 나선 사찰은 모두 세 곳입니다. 제가 카톨릭 신자임에도 고찰을 탐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것은 아직 독실한 신자가 되지 못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카톨릭교와 불교는 다른 종교들이 부러워할 만큼 친교를 맺고 있다는 것도 한 이유이고, 그동안 숱하게 많은 산을 오르내리면서 수많은 절을 보아와 처음 가보는 절이 ..

87.실학명소 탐방기5(다산초당)

실학명소 탐방기5(다산초당) *탐방일자 : 2018년10월29일(월) *탐방지 : 전남강진소재 다산초당/백련사 *동행 : 서울사대 원영한, 이상훈 동문 한반도 남녘의 거의 끝자락에 자리한 전남의 강진 땅을 20여년 만에 다시 찾은 것은 다산 정약용선생의 유배지인 다산초당을 탐방하고 싶어서였습니다. 대학동문인 이상훈교수가 자기 차로 며칠간 바람 좀 쐬러가자고 해서 마련된 남도여행의 첫 방문지는 전남강진의 다산초당입니다. 오전 10시20경 산본을 출발해 이상훈/원영한 두 친구가 번갈아가며 6시간 가까이 운전해준 덕분에 제 시간에 도착해 해떨어지기 전에 다산초당 탐방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산초당 탐방은 오후 4시경부터 시작됐습니다. 텅 빈 주차장에서 하차하자 길 건너로 다산박물관이 가까이 보였지만, 매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