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II.시인마뇽의 명소탐방/국내명소 탐방기 153

123. 목포명소탐방기1(목포갓바위)

*탐방일자: 2021. 4. 5일(월) *탐방지 : 전남목포시 소재 목포갓바위 *동행 : 나 홀로 담양의 용소에서 시작한 ‘영산강 따라 걷기’를 영산강 하구둑에서 끝마친 후, 완주의 기쁨을 가슴에 안고 찾아간 목포의 명소는 바닷가에 자리한 갓바위입니다. 갓바위에 터를 내준 목포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1969년7월26일입니다. 제가 날짜까지 정확히 적을 수 있는 것은 그날 마침 개통한 광주역에서 개시로 운행한 열차를 타고가 처음으로 목포 땅을 밟은 것을 오래 기억하고파 일기에 써넣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저는 목포를 거쳐 여객선을 타고 제주도로 건너갔습니다. 1990년대 중반 2년 반 동안 다달이 목포를 찾아간 일이 있어 목포가 낯설지 않습니다. 모회사의 충호남영업부장으로 일하면서 매월 한 번은 영업목표 ..

122. 나주명소 탐방기2(영모정/백호문학관)

*탐방일자: 2021. 3. 5일(금) *탐방지 : 전남 나주시소재 영모정/백호문학관 *동행 : 나 홀로 영산강의 강줄기를 따라 나주대교-죽산보 구간을 걷는 길에 나주의 명소인 영모정과 백호문학관을 들렀습니다. 나주시 다시면의 회진리에 소재한 두 명소 모두 영산강과 가까이 있어 이 강을 탐방하는 길에 잠시 짬을 내 둘러본 것입니다. 제가 두 명소를 탐방한 것은 조선전기의 걸출한 문인인 백호(白湖) 임제(林悌)를 만나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백호 임제가 어떤 인물인가는 백호문학관의 안내전단에 잘 나와 있습니다. 이 전단에서 16세기 조선의 가장 탁월한 문장가로 소개된 임제는 1549년 나주 회진에서 출생합니다. 임제가 문과에 급제한 것은 1577년 9월이며, 11월 목사로 부임한 부친을 뵈러 제주도에 간 것은..

121. 나주명소 탐방기1(나주읍성 옛 사대문/금성관)

*탐방일자:2021년3월18일(목) *탐방지 :전남 나주시 소재 나주읍성 옛 사대문/금성관 *동행 : 나 홀로 조선후기 행정중심지가 광주로 옮겨가기까지는 전라남도의 중심지는 이 지역의 중서부에 위치한 나주(羅州)였습니다. 이는 전라도의 명칭이 북쪽의 전주와 남쪽의 나주에서 유래되었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농업국가인 조선시대에 나주가 전남지방의 중심지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 중 한 곳이어서 가능했을 것입니다. 작년 12월에 담양의 용소에서 시작한 ‘영산강 따라 걷기’는 오는 4월 중에 목포의 영산강하구둑에 도착하는 것으로써 끝맺을 뜻입니다. 총 길이가 150Km 가량 되는 영산강을 따라 걸으면서 나주 땅을 밟은 것은 이번이 3번째입니다. 그때마다 나주역에서 하차해 ..

120. 담양명소 탐방기2(죽녹원/송강정)

*탐방일 : 2021. 1. 20일(수), 27일(수) *탐방지 : 전남담양소재 죽녹원/송강정 *동행 : 나홀로 강(江)이 소통과 통합의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번에 영산강 강변에서 멀지 않은 산자락에 자리한 죽녹원(竹綠園)과 송강정(松江亭)을 다녀오고 나서 느꼈습니다. 오로지 대나무만으로 조성한 사시사철 푸르른 숲의 죽녹원과 송강 가사의 산실인 송강정, 이 두 곳의 공통점은 영산강과 아주 가까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고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담양군에서 죽녹원을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산의 능선에 조성했다든지, 사람 발길이 닿지 않는 깊은 산골짝에 송강정을 지었다면 이 두 곳을 심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강이 소통과 통합의 기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강물이 한..

119. 파주명소 탐방기8(파주삼릉/공릉저수지)

*탐방일자: 2021. 1. 23일(토) *탐방지 : 경기파주 소재 파주삼릉 및 공릉저수지 *동행 : 나홀로 공릉천을 따라 걷는 길에 제 고향 파주의 명소 두 곳을 다녀왔습니다. 한 곳은 파주삼릉이고, 또 한 곳은 공릉저수지입니다. 파주삼릉과 공릉저수지를 다녀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파주삼릉은 1960년대 초반 문산중학교를 다닐 때 소풍을 갔었고, 공릉저수지는 1973년 한 산형(山兄)과 함께 찾아가 술잔을 나누었던 곳입니다. 그 후 두 곳 모두 집사람과 단 둘이서 찾아가 데이트를 즐긴 곳이어서 제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파주삼릉과 공릉저수지를 다시 찾아간 것은 몇 번을 다녀왔어도 쓰지 못한 탐방기를 남기고 싶어서였습니다. 제가 국내 명소의 탐방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

118. 군포명소 탐방기5(정난종선생 묘역/김만기선생 묘역)

*탐방일자 :2019. 9. 12일(목) *탐방지 :경기도군포시소재 정난종선생묘역/김만기선생묘역 *동행 :나 홀로 제 고향 파주를 빛낸 역사적 인물은 방촌 황희, 율곡 이이, 용재 성현 선생 등 여러분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청백리로 녹선된 파주 분도 23명에 달해 전국 청백리 200명의 10%가 넘습니다. 그렇다고 청백리 23분이 모두 파주에서 태어나서 자란 분들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이는 이곳에서 태어나지 않은 분들도 관직에서 물러난 후 한양에서 가까운 파주에 별서(別墅)를 두고 거주한 분들도 있어서입니다. 조선시대 세도가들은 근거지를 떠나 서울에서 벼슬살이를 하다가 물러나서는 근거지인 고향으로 낙향한 분도 있었지만, 서울근교에 별서를 두어 거주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서울 근교 중 별서를 두기에..

117. 철원명소 탐방기4(백마고지전적비)

*탐방일자 : 2020. 10. 23일(일) *탐방지 : 강원도철원소재 백마고지전적비 *동행 : 대구참사랑산악회 및 서울독립군모임 평화누리길 탐방 차 백마고지역은 두 번 들렀지만 이 역에 이름을 빌려준 백마고지나 백마고지전적비는 찾아가보지 못했습니다. 백마고지는 민통선 안에 있어 들어가 볼 수 없지만, 백마고지역에서 멀지 않은 백마고지 전적비는 군 당국의 허가 없이는 탐방이 불가능하다고 잘못 알아 그동안 철원 땅을 열 차례 밟았으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마침 대구의 참사랑산악회 회원들과 연천의 고대산을 올랐다가 동송의 한 음식점으로 이동 하는 길에 서울독립군모임의 범솥말 회장님이 안내하여 ‘백마고지전적지(白馬高地戰跡地)’로 향했습니다. 고대산 주차장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소요산역- 연천역 구간의 ..

116. 의왕명소 탐방기1(왕송호)

*탐방일자 : 2020. 9. 4일(금) *탐방지 : 경기도의왕시소재 왕송호 *동행 : 나 홀로 지난여름은 긴 장마와 태풍으로 햇볕이 쨍쨍 내리 쬔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지난 6월25일 ‘섬진강 따라걷기’의 마지막 코스인 광양의 망덕하구 구간도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걸었습니다. 그 후 집중호우로 섬진강의 제방이 무너지고 시내로 물이 넘쳐흘러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홍수피해가 전례 없이 극심했습니다. 코로나로 위축되어 그렇지 않아도 여행이 망설여졌는데, 여기저기서 물난리가 났다는 소식뿐이어서 요즘은 먼 곳으로 나들이를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고작 집근처 산책로나 운동장을 걷곤 합니다. 9호 태풍 마이삭이 소멸되고 모처럼 햇볕이 나 산본 집에서 가까운 왕송호를 다녀왔습니다. 1호선의 의왕역에서..

115. 군산명소 탐방기1(고군산군도 장자도)

군산명소 탐방기 1 (고군산군도 장자도) *탐방일자:2020. 3. 28일(토요일) *탐방지 :전북군산 고군산군도 장자도 *동행 :서울사대 원영환/이상훈 동문 군산의 장자도는 원래 이번 나들이의 행선지가 아니었습니다. 경기도 군포를 출발해 서산의 개심사를 둘러본 후 서해고속도로로 들어서 하룻밤을 묵을 전북고창의 무장으로 향했습니다. 금강을 건너 군산 땅으로 들어서자 새만금방조제가 가깝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어 일행에 들러가자고 했습니다. 부안 톨게이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빠져나가 새만금방조제 길을 달렸고, 내친 김에 선유도를 거쳐 장자도를 다녀왔습니다. 새만금방조제는 과연 길었습니다. 변산의 새만금전시장에서 시작된 제1방조제로 들어선 후 가력배수지, 제2방조제, 신시배수지를 차례로 지나 신시도(新侍島)에 ..

114. 서산명소 탐방기1(개심사)

서산명소탐방기1(개심사) *탐방일자:2020. 3. 28일(토) *탐방지 :충남서산시소재 개심사 *동행 :서울사대 원영환/이상훈 동문 3월이 가기 전에 남쪽으로 내려가 봄을 맞고자 원영환, 이상훈 두 대학동문과 함께 봄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제가 사는 경기도 군포에는 개나리와 산수화가 만발해 이미 봄이 다가와 있음을 체감할 수 있지만, 아직은 나무에 물이 오르지 않아 파릇파릇한 나뭇잎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봄나들이의 최종 목적지는 제가 강줄기를 걷고 있는 섬진강의 옥정호입니다. 이 교수의 제안으로 하루 먼저 출발해 서산의 개심사를 둘러본 후 , 전라북도 고창으로 옮겨 무장에서 일박하고, 다음 날 섬진강의 옥정호를 에워싸고 있는 산길을 걷는 것으로 봄나들이 코스를 잡았습니다. 3월28일 아침10시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