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강줄기 따라걷기 141

금강 따라걷기 6(왕두골삼거리-감동마을- 부남면사무소)

*탐방구간: 왕두골삼거리-감동마을-부남면사무소 *탐방일자: 2021. 10. 28일(목) *탐방코스: 왕두골삼거리-진안밤바위-용담초교-감동마을-유평교 -부남면사무소-유동버스정류장 *탐방시간: 11시25분-15시58분(4시간33분) *동행 : 나 홀로 제 딴에는 인터넷을 검색해 단단히 채비를 했다고 했는데, 다녀와서 보니 강가에 낸 제 길을 놔두고 엉뚱하게 강에서 멀리 떨어진 차도를 따라 빙 돌아가느라 금강 강변의 절경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주로 참고하는 지도는 카카오 맵으로, 이 맵에는 웬만한 지형도보다 도로들이 훨씬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런 맵도 서비스하지 못하는 길이 있으니, 그 길은 강변에 면한 산에 낸 샛길입니다. 이 샛길은 현지 주민들이 냈거나 지자체에서 둘레길로 조성한 것으로 대..

금강 따라 걷기5(안천버스정류장-용담댐- 왕두골삼거리)

*탐방구간: 안천버스정류소-용담댐-왕두골삼거리 *탐방일자: 2021. 10. 14일(목) *탐방코스: 안천버스정류소-장등-용담댐-왕두골삼거리-용담대교-용정망향탑 *탐방시간: 11시44분-17시58분(6시간12분) *동행 : 나 홀로 현행법상 제언(堤堰)의 높이가 15m이상 되어야 댐(dam)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합니다. 2000년대 들어 4대강에 설치된 여러 제언들을 댐이라 부르지 않고 보(洑)라고 지칭하는 것은 그 높이가 15m에 못 미치어서입니다. 우리나라 댐의 대다수는 저수(貯水)를 목적으로 한 저수댐입니다. 저수용량이 댐을 설명하는데 주요한 지표로 활용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다목적댐의 순위가 소양감댐, 충주댐, 안동댐, 대청댐, 용담댐 순으로 이어지는 것은 다름 아닌 저수용량을 기준..

금강 따라 걷기4(외송버스정류장-상전구룡-안천버스정류장)

*탐방구간: 외송버스정류장-상전구룡-안천버스정류소 *탐방일자: 2021. 10. 8일(금) *탐방코스:외송정류장-항골마을입구-상전구룡-불로치터널-안천버스정류소 *탐방시간: 11시23분-16시50분(5시간27분) *동행 : 나 홀로 전북진안의 용담댐과 충북청원의 대청댐은 금강에 설치된 다목적댐입니다. 대청댐의 대청호는 대전을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인 보만식계를 종주할 때 먼발치에서 내려다본 적은 있지만, 이번 용담댐의 용담호처럼 강가를 걸으면서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어, 이 호수도 용담호처럼 녹조가 끼었는지를 아직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녹조(綠藻, water-bloom)란 남조류의 대량 증식으로 물색이 녹색으로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녹조는 질소, 인 등 무기 영양염류의 농도가 높아진 호수..

금강 따라 걷기3(가막삼거리-죽도-외송버스정류장)

*탐방구간: 가막삼거리-죽도-외송버스정류장 *탐방일자: 2021. 9. 24일(금) *탐방코스:가막삼거리-대문바위-구령천합수점-병풍바위-장전정류장 -병풍바위전망대-내송-외송정류장 *탐방시간: 11시27분-17시30분(6시간3분) *동행 : 서울사대 원영환/이상훈동문 옛날 어머니들이 아기를 가슴에 안지 않고 등에 업은 것은 두 손이 자유로워야 집안일을 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가전제품이 보급되면서 가사일로부터 해방된 다음부터는 아기를 업지 않고 안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누구를 업는다면 어린애가 아닌 어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어른들은 앞으로 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금강따라걷기’에 같이 나선 두 명의 친구들을 업고 금강의 제1지류인 구령천을..

비암천 따라 걷기 (문산천 제1지류)

*탐방구간: 삼현교차로-의마총-문산천합류점 *탐방일자: 2021. 9. 21일(화) *탐방코스: 삼현교차로-발랑저수지-백경수-도마산초교-문산천합류점-방축사거리 *탐방시간: 12시8분-15시54분(3시간46분) *동행 : 나 홀로 이번에 걸은 비암천은 문산천의 제1지류이자, 임진강의 제2지류이며, 한강의 제3지류입니다. 제가 이 하천을 걸어보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제 고향 집 앞을 흐르는 하천이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 매년 여름 큰 비가 내리면 학교에 가느라 위험을 무릅쓰고 건넌 개천이 바로 비암천입니다. 비암천은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해발401m의 노고산 남쪽 아래 점말에서 발원해 파주의 방축리에서 문산천에 합류되는 전장이 10Km(?) 안팎의 그리 길지 않은 지방하천입니다. 이 하천의 발원지인..

금강 따라 걷기2(노하교-천천리-가막삼거리)

*탐방구간: 노하교-천천리-가막삼거리 *탐방일자: 2021. 6. 20일(일) *탐방코스:장수터미널-노하교-왕대교-타루비-운곡마을-천천파출소 -천천교-쌍암삼거리-평지마을-가막삼거리 *탐방시간: 11시10분-18시45분(7시간35분) *동행 : 나 홀로 다함이 없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뜻하는 ‘무진장(無盡藏)’이라는 단어는 요즘에는 별반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무진장 많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어린 시절은 지독히도 가난한 시절이어서 조금만 많아도 무진장 많다고 했는데, 풍요롭기 그지없어 없는 것이 거의 없는 요즘에는 굳이 많다는 것을 강조해서 말할 필요가 없어져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에는 ‘무진장’이라는 단어는 ‘무진장(無盡藏)’ 보다는 ‘무진장(茂鎭長)’이라는 뜻으로 더 자주 쓰이는 것 ..

금강 따라걷기1(뜬봉샘-개정2사거리-노하교)

*탐방구간: 뜬봉샘-개정2사거리-노하교 *탐방일자: 2021. 6. 12일(토) *탐방코스: 수분령휴게소-뜬봉샘-수분교-수분2교-개정2사거리 -구락교-노하교-장수터미널 *탐방시간: 13시40분-18시50분(5시간10분) *동행 : 나 홀로 굽이굽이 흐르는 물결이 비단결과 같다 하여 이름 지어진 금강(錦江)은 전북 장수군장수읍의 신무산에서 발원하여 군산에서 서해로 흘러들어가는 강을 이릅니다. 신무산 동쪽 자락의 수분리 뜬봉샘에서 발원해 전북의 장수군-진안군-무주군, 충남의 금산군, 충북의 영동군-옥천군-보은군-청주시, 대전시, 세종시와 충남의 공주시-청양군-부여군-강경군, 전북의 익산시, 충남의 서천군을 거쳐 전북의 군산시에 이르러 서해로 유입(流入)되는 금강은 그 전장(全長)이 총 401Km에 달합니다...

영산강 따라 걷기9(최종회: 일로하수종말처리장-주룡나루-영산강하구둑)

*탐방구간 : 일로하수종말처리장-주룡나루-영산강하구둑 *탐방일자 : 2021. 4. 5일(월) *탐방구간 : 일로하수종말처리장-소댕이나루-무영대교-주룡나루-못난이미술관 -남창대교-영산강하구둑 *탐방시간 : 8시12분-15시18분(7시간6분) *동행 : 나홀로 시인 박인환(朴寅煥, 1926-1956)은 그의 시 「목마와 숙녀」에서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거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라며 애절한 목소리로 불 꺼진 등대의 절망스런 모습을 읊었습니다. 이번에 저는 영산강의 마지막 구간인 구정리둑방길을 따라 걸으며 먼발치에서 오랫동안 불을 껐다가 다시 불을 지핀 자그마한 등대를 조망하면서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 위에 차고/한 겨울의 거센 파도 모으는..

영산강 따라 걷기8(석진천교-식영정-일로하수종말처리장)

*탐방구간 : 석진천교-식영정-일로하수종말처리장 *탐방일자 : 2021. 4. 1일(목) *탐방코스 : 석진천교-늘러지마을-식영정--몽탄대교-일로하수종말처리장 *탐방시간 : 8시44분-15시24분(6시간40분) *동행 : 나 홀로 이번 영산강 탐방 길에 만난 역사적 인물은 조선전기의 문신인 최부(崔溥, 1454-1504)입니다. 제가 이 분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나라 최초로 해양문학작품인 『표해록(漂海錄)』을 지은 작가이기 때문입니다. 최부의 묘가 무안군의 몽탄면에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어, 이번에 영산강을 따라 걸으며 길가의 묘지들을 눈여겨보았습니다. 끝내 최부의 묘는 찾지 못하고, 몽탄면의 늘어지교차로에서 오른 쪽으로 조금 떨어진 늘어지마을의 커다란 한옥이 눈에 띄어 사진 몇 컷을 찍어왔습니다...

공릉천 따라 걷기4(금릉역-공릉교-송촌리한강하구)

*탐방구간:금릉역-곡능천교-송촌리한강하구 *탐방일자:2021. 3. 29일(월) *탐방코스:금릉역-교하신교-곡능천교-오도교-영천배수갑문-송촌리한강하구 *탐방시간:10시11분-14시6분(3시간55분) *동행 :문산중15회 박찬, 황규직, 황홍기 동문 이번에 걸은 공릉천의 마지막 구간은 파주시의 금릉역에서 교하면 송촌리의 한강하구까지 입니다. 한북정맥의 챌봉 아래 상부곡2교 다리를 출발해 파주시의 금릉역에 이르기까지 세 구간을 혼자서 걸어온 제가 마지막 구간을 1965년에 문산중학교를 같이 졸업한 15회동창들과 함께 걸은 것은 이 학교에서 멀지 않은 교하 벌을 굽이져 흐르는 공릉천을 함께 걸으며 1960년대 초반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문산중학교는 문산농고와 병설로 설립된 경기도 파주시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