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강줄기 따라걷기 148

금강 따라 걷기13(심천역-이원대교-적하삼거리)

*탐방구간: 심천역-이원대교-적하삼거리 *탐방일자: 2022. 1. 27일(목) *탐방코스: 심천역-날근이다리-장동리-백지리-이원대교-구룡리 -충남학생수련원옥천분원-이원삼거리-적하삼거리 *탐방시간: 9시56분-16시3분(6시간7분) *동행 : 나 홀로 요즘 강줄기를 따라 걷느라 기차여행이 부쩍 늘었습니다. 섬진강은 전라선을, 영산강은 호남선을, 그리고 요즘 걷고 있는 금강은 주로 경부선을 이용해 다녀오곤 했습니다. 제가 기차여행을 하며 눈여겨보는 것은 차창 밖의 풍경만이 아닙니다. 강가로 다가가기 위해 내리는 시골의 간이역에 눈길이 가는 것은 어렸을 때 보았던 고향의 기차역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입니다. 이번에 하차한 충북 영동의 심천역(深川驛)은 "옛 추억이 머무는 역"으로, 역사(驛舍)는 비록 작지만 ..

금강 따라 걷기12(봉곡교-금호교-심천역)

*탐방구간: 봉곡교-금호교-심천역 *탐방일자: 2022. 1. 22일(토) *탐방코스: 봉곡교-구강교-죽청교-금호교-난곡국악박물관-심천교-심천역 *탐방시간: 12시28분-18시23분(5시간55분) *동행 : 나홀로 이번 금강을 따라 걷는 영동지방 나들이는 하루 종일 부산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 황간의 월류정만 다녀오고 양산의 외마포에서 시작했다면 서두르지 않아도 해떨어지기 훨씬 전에 목표지점인 심천역에 다다를 수 있었을 텐데, 공연히 욕심을 부려 지난번에 그냥 지나친 양산팔경 몇 곳을 더 둘러보느라 시간을 까먹어 이번에는 오후 내내 서둘러야 했습니다. 갈 길을 재촉한 것은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제 옆을 흐르는 금강도 쉬지 않고 흘러 항상 저를 앞섰습니다. 제 딴에는 부지런히 내달렸다 싶은데 어느 한 순간..

금강 따라 걷기11(용화리정류장-원골유원지-봉곡교)

*탐방구간: 용화리정류장-원골유원지-봉곡교 *탐방일자: 2021. 12. 24일(금) *탐방코스: 용화리정류장-제원대교-원골유원지-호탄교-송호관광지 -봉곡교 - 외마포교-마포정류장 *탐방시간: 11시5분-16시58분(5시간53분) *동행 : 나홀로 이번 금강을 따라 걷는 길에 충북영동의 양산(陽山)을 지났습니다. 갈 길은 먼데 저녁 무렵에 도착해 강선대를 비롯한 양산팔경(陽山八景)을 둘러보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시간이 넉넉지 못해 양산팔경을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은 양산에 얽힌 신라의 노래 「양산가(陽山歌)」를 되새겨보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양산가(陽山歌)」는 우리 역사와 더불어 그 이름이 면면히 전해 내려온 신라의 고전시가(古典詩歌)입니다. 고전시가(古典詩歌)란 상고시대(上古時代)부터 1..

금강 따라 걷기10(적벽강엿여울-무지개다리-용화리정류장)

*탐방구간: 적벽강엿여울-무지개다리-용화리정류장 *탐방일자: 2021. 12. 9일(목요일) *탐방코스: 수통리버스종점-적벽강엿여울-적벽교-수통교-무지개다리 -잠수교-인삼골골캠핑장-용화리정류장 *탐방시간: 10시50분-15시17분(4시간27분) *동행 : 나홀로 이번 열 번째 금강 탐방은 온전히 금산의 금강을 따라 걷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지난 6월 전북 장수군의 신무산 아래 뜬봉샘에서 시작한 ‘금강 따라 걷기’가 진안군을 거쳐 무주에 첫 발을 들인 것은 여섯 번째 나들이 때였습니다. 무주군의 외요대에서 뒷섬마을에 이르는 여덟 번째와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땅을 걸은 아홉 번째 나들이는 무주와 금산을 넘나들며 진행했습니다. 여덟 번째와 아홉 번째 금강 탐방에서 제가 주목한 곳은 충남금산군부리면의 방우리입..

금강 따라 걷기 9( 뒷섬마을-농원마을-적벽강엿여울)

*탐방구간: 뒷섬마을-농원마을-적벽강 엿여울(9구간) 큰방우리마을-선바위-내도교(8구간) *탐방일자: 2021. 11. 27일(토) *탐방코스: 청풍에너지-농원마을-주로천합류점-청풍에너지-선바위 -큰방우리마을-선바위-내도교-무주공용버스터미널 *탐방시간: 11시17분-16시56분(5시간39분) *동행 : 나 홀로 이번 ‘금강 따라걷기’는 뒷섬마을-농원마을-적벽강 엿여울의 9구간과 지난번에 임도를 따라 걷느라 빼먹은 큰방우리마을-선바위-내도교의 8구간 탐방을 같이 진행했습니다. 전북무주와 충남금산을 넘나들며 진행한 이번 탐방 길에는 강을 건너지 못해 길을 이어가지 못한 곳도 두 곳이나 됩니다만, 길이 끊겨 걷지 못한 구간의 저쪽 끝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간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면서..

금강 따라걷기 8(외요대정류장-앞섬-뒷섬마을)

*탐방구간: 외요대정류장-앞섬-뒷섬마을 *탐방일자: 2021. 11. 14일(일) *탐방코스: 외요대정류장-용포교-세월교-말골여울-세월교-임도정자-앞섬-뒷섬마을 *탐방시간: 11시17분-16시32분(5시간15분) *동행 : 나 홀로 금강을 따라 걷는 일이 섬진강이나 영산강보다 훨씬 힘든 것은 단순히 강 길이가 길어서만은 아닙니다. 금강이 섬진강보다는 약180Km, 영산강보다는 약 250Km 가량 강 길이가 더 긴데다, 천애의 절벽 아래로 흐르는 곳이 여럿 있어 강줄기를 온전히 이어 가는 일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번에 강줄기를 이어가지 못한 곳은 금산군부리면방우리의 말골여울에서 큰방우리마을까지 입니다. 서면 합류점에서 남대천의 물을 받아들여 세를 불린 금강이 세월교를 지나 북서진하다가 천애절벽 아래 굽이..

금강 따라 걷기 7(부남면사무소-각시바위-외요대정류장)

*탐방구간: 부남면사무소-각시바위-외요대정류장 *탐방일자: 2021. 11. 14일(일) *탐방코스: 부남면사무소-각시바위-율소교-대치교-굴암교 -잠두2교-잠두1교-외요대정류장 *탐방시간 :11시30분-16시14분(4시간44분) *동행 :나 홀로 옛날에 우리나라 며느리들의 시집살이가 얼마나 고되었는가는 주로 시어머니와 관계되어 설화나 소설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금강을 따라 걸으며 전북무주군부남면대유리의 봉길마을에 자리한 각시바위를 지나면서 확인한 전설도 착한 며느리의 고된 시집살이가 악한 시어머니 때문이라는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정훈님이 집필해 네이버에 올린 「봉길마을 각시바위」의 전설은 대략 이러합니다. 이웃 마을에서 대유리로 시집온 각시는 얼굴도 예..

금강 따라걷기 6(왕두골삼거리-감동마을- 부남면사무소)

*탐방구간: 왕두골삼거리-감동마을-부남면사무소 *탐방일자: 2021. 10. 28일(목) *탐방코스: 왕두골삼거리-진안밤바위-용담초교-감동마을-유평교 -부남면사무소-유동버스정류장 *탐방시간: 11시25분-15시58분(4시간33분) *동행 : 나 홀로 제 딴에는 인터넷을 검색해 단단히 채비를 했다고 했는데, 다녀와서 보니 강가에 낸 제 길을 놔두고 엉뚱하게 강에서 멀리 떨어진 차도를 따라 빙 돌아가느라 금강 강변의 절경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주로 참고하는 지도는 카카오 맵으로, 이 맵에는 웬만한 지형도보다 도로들이 훨씬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런 맵도 서비스하지 못하는 길이 있으니, 그 길은 강변에 면한 산에 낸 샛길입니다. 이 샛길은 현지 주민들이 냈거나 지자체에서 둘레길로 조성한 것으로 대..

금강 따라 걷기5(안천버스정류장-용담댐- 왕두골삼거리)

*탐방구간: 안천버스정류소-용담댐-왕두골삼거리 *탐방일자: 2021. 10. 14일(목) *탐방코스: 안천버스정류소-장등-용담댐-왕두골삼거리-용담대교-용정망향탑 *탐방시간: 11시44분-17시58분(6시간12분) *동행 : 나 홀로 현행법상 제언(堤堰)의 높이가 15m이상 되어야 댐(dam)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합니다. 2000년대 들어 4대강에 설치된 여러 제언들을 댐이라 부르지 않고 보(洑)라고 지칭하는 것은 그 높이가 15m에 못 미치어서입니다. 우리나라 댐의 대다수는 저수(貯水)를 목적으로 한 저수댐입니다. 저수용량이 댐을 설명하는데 주요한 지표로 활용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다목적댐의 순위가 소양감댐, 충주댐, 안동댐, 대청댐, 용담댐 순으로 이어지는 것은 다름 아닌 저수용량을 기준..

금강 따라 걷기4(외송버스정류장-상전구룡-안천버스정류장)

*탐방구간: 외송버스정류장-상전구룡-안천버스정류소 *탐방일자: 2021. 10. 8일(금) *탐방코스:외송정류장-항골마을입구-상전구룡-불로치터널-안천버스정류소 *탐방시간: 11시23분-16시50분(5시간27분) *동행 : 나 홀로 전북진안의 용담댐과 충북청원의 대청댐은 금강에 설치된 다목적댐입니다. 대청댐의 대청호는 대전을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인 보만식계를 종주할 때 먼발치에서 내려다본 적은 있지만, 이번 용담댐의 용담호처럼 강가를 걸으면서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어, 이 호수도 용담호처럼 녹조가 끼었는지를 아직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녹조(綠藻, water-bloom)란 남조류의 대량 증식으로 물색이 녹색으로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녹조는 질소, 인 등 무기 영양염류의 농도가 높아진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