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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따라 걷기7(죽산보-동강대교-석진천교)

*탐방구간:죽산보-동강대교-석진천교 *탐방일자:2021. 3. 18일(목) *탐방코스:죽산보-나주영상테마파크-금강정-운산리데크길 -동강대교-무안양수-석진천교 *탐방시간:10시45분-15시36분(4시간51분) *동행 :나 홀로 영산강의 강줄기를 따라 걸으며 의외다 싶은 것은 저처럼 두 발로 걸어가는 사람보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도심의 강변을 지날 때에는 산책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만, 도심만 벗어나면 그 많던 도보꾼들은 거의 다 사라지고, 자전거꾼들만 주로 눈에 띕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두 발로 걷는 저보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훨씬 더 젊다는 것입니다. 발원지를 출발해 강줄기를 따라 강 하구까지 같은 길로 간다면 두 발로 걸어가든, 자전거를 타고가든 이동한 거리는 ..

영산강 따라 걷기6(나주대교-영산포-죽산보)

*탐방구간:나주대교-영산포-죽산보 *탐방일자:2021. 3. 5일(금) *탐방코스:나주대교-영산포-구진교차로-백호문학관-영산교-죽산보 *탐방시간:9시-16시1분(7시간1분) *동행 :나 홀로 국토의 2/3 이상이 산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에서는 험난한 산곡(山谷)이 많아 수레로 운송하기가 쉽지 않았기에 육로가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변남주 교수는 저서 『영산강 뱃길과 포구연구』에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고래로부터 육로보다는 해로가 교통의 중심이 되어 왔다고 밝혔습니다. 해로가 교통의 중심이었다면 나루와 포구가 발달했다는 것은 불문가지의 일입니다. 영산강유역의 전근대포구는 변남주 교수의 위 책에 따르면 상류인 발원지-나주대교 구간에의 6개소, 중류인 나주대교-몽탄대교 구간에 23개소, 하류인 몽탄대교-영산강..

평화누리길 탐방기28(원통교차로-합강정-살구미마을)

*탐방구간:원통교차로-합강정-살구미마을 *탐방일자:2021. 2. 28일(일) *탐방코스:원통버스터미널-원통교차로-서호교-리빙스턴교-합강정 -살구미마을-박인환문학관-인제버스터미널 *탐방시간:10시7분-16시27분(6시간20분) *동행 :나홀로 결혼 후에도 줄담배를 피워온 제게 애들 건강을 위해서라도 제발 담배를 끊으라고 집사람은 집요하게 금연을 강권했었습니다. 그때마다 “식후불연(食後不燃)이면 우연득병(偶然得病)하여 졸지객사(猝地客死) 한다는데 그래도 괜찮겠느냐?”면서 객설은 몇 마디로 넘어가곤 했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우연히 병을 얻어 갑자기 객지에서 죽게 된다는 뜻의 이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집 밖에서 죽음을 맞는 객사(客死)야 말로 부모님에는 천에 없는 불효요, 자식들에는..

영산강 따라 걷기5(새로나추모관-승촌보-나주대교)

*탐방구간:새로나추모관-승촌보-나주대교) *탐방일자:2021. 2. 22일(월) *탐방코스:새로나추모관-광신대교-극락교-서창교-승용교 -승촌보-나주대교 *탐방시간:9시6분-16시32분(7시간26분) *동행 :나 홀로 인류문명이 강에서 출발한 것은 강 유역일대는 토지가 비옥하고, 관개농업이 가능하며, 수운(水運)을 할 수 있어서였을 것입니다. 강들이 실어 나른 토사들이 쌓여 만들어진 강유역의 충적평야(沖積平野)가 아무리 기름져도, 치산치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강에서 출발한 인류문명이 오늘까지 지속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제가 강줄기를 따라 걷는 것은 우리 강이 빚어낸 명승지들을 탐승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오늘의 문명을 가능토록 만든 치수의 현장을 직접 보고 싶다는 것도 강 나들이를 나선 이유 ..

120. 담양명소 탐방기2(죽녹원/송강정)

*탐방일 : 2021. 1. 20일(수), 27일(수) *탐방지 : 전남담양소재 죽녹원/송강정 *동행 : 나홀로 강(江)이 소통과 통합의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번에 영산강 강변에서 멀지 않은 산자락에 자리한 죽녹원(竹綠園)과 송강정(松江亭)을 다녀오고 나서 느꼈습니다. 오로지 대나무만으로 조성한 사시사철 푸르른 숲의 죽녹원과 송강 가사의 산실인 송강정, 이 두 곳의 공통점은 영산강과 아주 가까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고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담양군에서 죽녹원을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산의 능선에 조성했다든지, 사람 발길이 닿지 않는 깊은 산골짝에 송강정을 지었다면 이 두 곳을 심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강이 소통과 통합의 기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강물이 한..

119. 파주명소 탐방기8(파주삼릉/공릉저수지)

*탐방일자: 2021. 1. 23일(토) *탐방지 : 경기파주 소재 파주삼릉 및 공릉저수지 *동행 : 나홀로 공릉천을 따라 걷는 길에 제 고향 파주의 명소 두 곳을 다녀왔습니다. 한 곳은 파주삼릉이고, 또 한 곳은 공릉저수지입니다. 파주삼릉과 공릉저수지를 다녀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파주삼릉은 1960년대 초반 문산중학교를 다닐 때 소풍을 갔었고, 공릉저수지는 1973년 한 산형(山兄)과 함께 찾아가 술잔을 나누었던 곳입니다. 그 후 두 곳 모두 집사람과 단 둘이서 찾아가 데이트를 즐긴 곳이어서 제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파주삼릉과 공릉저수지를 다시 찾아간 것은 몇 번을 다녀왔어도 쓰지 못한 탐방기를 남기고 싶어서였습니다. 제가 국내 명소의 탐방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

118. 군포명소 탐방기5(정난종선생 묘역/김만기선생 묘역)

*탐방일자 :2019. 9. 12일(목) *탐방지 :경기도군포시소재 정난종선생묘역/김만기선생묘역 *동행 :나 홀로 제 고향 파주를 빛낸 역사적 인물은 방촌 황희, 율곡 이이, 용재 성현 선생 등 여러분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청백리로 녹선된 파주 분도 23명에 달해 전국 청백리 200명의 10%가 넘습니다. 그렇다고 청백리 23분이 모두 파주에서 태어나서 자란 분들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이는 이곳에서 태어나지 않은 분들도 관직에서 물러난 후 한양에서 가까운 파주에 별서(別墅)를 두고 거주한 분들도 있어서입니다. 조선시대 세도가들은 근거지를 떠나 서울에서 벼슬살이를 하다가 물러나서는 근거지인 고향으로 낙향한 분도 있었지만, 서울근교에 별서를 두어 거주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서울 근교 중 별서를 두기에..

영산강 따라 걷기4(증암천합수점-첨단대교-새로나추모관)

*탐방구간: 증암천합수점-첨단대교-새로나추모관 *탐방일자: 2021. 2. 8일(월) *탐방코스:증암천합수점-담양군/광주광역시경계점-영산교-지야교 -첨단대교-산동교-새로나추모관 *탐방시간: 13시38분-18시4분(4시간26분) *동행 : 나홀로 경기도 파주 태생인 제가 호남의 제1도시인 광주와 인연을 맺은 지는 꽤 오래 되었습니다. 대학 2학년생으로 여름 방학 때 고교 동창 몇이서 제주도를 가는 길에 광주를 들른 것이 1969년의 일이니 반세기가 더 지났습니다. 광주역에서 목포로 가는 기차를 탄 7월26일이 마침 광주역이 개관하는 날이어서 축제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광주에 사는 산형(山兄)들의 초청으로 다음해 2월 서울친구와 함께 광주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겨울비가 주룩주룩 내려 예정했던 ..

43.시간의 미분과 적분

작년(2016년) 봄 강원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고 나서 “전상국의 춘천산 이야기”를 사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소설 「아베의 가족」으로 한국문단에서 위치를 확고히 한 소설가 전상국님이 쓴 이 책에서 춘천을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를 어떻게 이어갈 수 있느냐에 대한 답을 얻고 나자, 제 머리를 맴돈 것은 언제부터 이 산줄기 종주할 것인 가였습니다. 춘천분지순환등반로는 춘천시를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를 이어가는 산길입니다. 의암댐에서 시작해 드름산, 금병산, 대룡 산, 오봉산, 수리봉, 삿갓봉,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을 거쳐 삼악산에 오른 다음 의암댐으로 내려가는 순환등반로인 이 산길은 그 전장이 83.2Km에 달합니다. 어제(2017년5월18일) 혼자서 드름산을 올라 춘천분지순환등반로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영산강 따라걷기3(담양교-오례천합수점-증암천합수점)

*탐방구간: 담양교-오례천합수점-증암천합수점 *탐방일자: 2021. 1. 27일(수) *탐방코스:담양터미널-담양교-양각교-담양군물순환사업소-오례천합수점 -삼지교-증암천합수점-송강정-송강정정류장 *탐방시간: 12시24분-16시40분(4시간16분) *동행 : 나홀로 제가 전라남도 담양을 알게 된 것은 대학2학년 때인 1969년 여름에 이곳을 버스로 지나고 나서입니다. 방학을 맞아 고교동기 세 명과 함께 9박10일간 서울-무주구천동-광주-목포-제주도-부산-서울 코스로 우리 국토를 여행을 하는 길에 무주구천동에서 광주까지 버스로 이동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처음 지난 담양이 광주출신인 오랜 지우(知友)의 본관이라는 것을 안 것은 한참 후의 일입니다. 여러 차례 버스로 지났던 담양 땅을 직접 밟아본 것은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