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역사학자 조지프 A. 아마토가 지은 "걷기, 인간과 세상의 대화(On Foot)"에 따르면 우리 조상들이 직립보행을 시작한 지 약 6백만 년이 지났다고 합니다. 세계 최초로 바빌로니아지도가 만들어진 것이 약4,500년 전의 일이라 하니, 그 때의 우리조상들이 지금의 우리와 같지는 않겠지만 지도를 보고 걸은 기간은 그 때부터 계산하더라도 걷기 역사의 1%도 채 안 되는 아주 짧은 시간입니다. 다시 말해 인류는 직립보행 역사의 99% 이상을 지도 없이 걸은 것입니다. 우리나라 지형도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일제 때로 우리나라 산꾼들이 등고선을 보고 산위를 걷기 시작한 것 또한 아무리 길게 잡아도 100년이 못됩니다. 저 역시 어렸을 때 동네 뒷산을 지도 없이 잘도 오르내렸습니다. 칡뿌리도 캐먹고 버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