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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따라 걷기2(담양댐-관방제림-담양교)

*탐방구간: 담양댐-관방제림-담양교 *탐방일자: 2021. 1. 20일(수) *탐방코스:담양댐-한전담양변전소-담양비행장-금월교-관방제림 -죽녹원-담양교-담양버스터미널 *탐방시간: 10시38분-16시31분((5시간53분) *동행 : 나홀로 치산치수가 얼마나 중요한가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석학으로 불릴만한 공자와 맹자가 공히 우임금의 치수를 언급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공자가 우임금의 치수에 대해 말씀한 것은 중국의 요순 때부터 주나라까지의 정사(政事)에 관한 문서를 수집해서 편찬한 『서경(書經)』의 「하서(夏書)」 편에 상세히 적혀있습니다. 아래 글은 맹자가 『맹자(孟子)』의 「등문공장구 상(滕文公章句 上」 편에서 언급한 부분을 우재호님이 번역한 을유문화사 간행 『맹자(孟子)』에서 인용해 옮겨놓은..

안양천지천 따라 걷기1(학의천/청계천)

물줄기는 크게 본류와 지류로 나뉩니다. 하구에서 거슬러 올라가 가장 긴 물줄기를 본류로 삼고, 이 본류로 흘러들어가는 물줄기는 지류가 됩니다. 태백산의 검룡소에서 발원해 서해의 하구에 이르는 물줄기를 한강의 본류로 삼은 것은 이 물줄기가 가장 길어서입니다. 몇 십 년 전만해도 한강의 발원지는 오대산의 우퉁수였습니다. 정밀하게 측정해본 즉 검룡소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우퉁수를 출발한 물줄기보다 긴 것으로 밝혀져 우퉁수는 검룡소에 한강의 발원지 자리를 넘겨주었습니다. 안양천은 한강에 바로 흘러들어가는 한강의 제1지류로 본류는 의왕/수원 경계의 지지대 고개 북사면에서 발원해 의왕-군포-안양-광명-서울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물줄기입니다. 지난해 안양천 본류는 두 번에 걸쳐 천변길 따라 걷기를 마쳤습니다. ..

공릉천 따라 걷기3(장곡리체육공원-봉일천교-금릉역)

*탐방구간 : 장곡체육공원-봉일천교-금릉역 *탐방일자 : 2021. 1. 23일(토) *탐방코스 : 장곡리체육공원-한미해병참전비-봉일천교-고산천합수점-금릉역 *탐방시간 : 13시58분-16시34분(2시간37분) *동행 : 나 홀로 이번에 공릉천을 따라 걸은 파주 땅은 북한 땅과 접해 있는 경기도서부의 접경지역으로, 제가 태어나서 중학교까지 다녔던 고향 땅이기도 합니다. 1965년 서울의 고등학교로 진학하느라 떠난 후 50년 가까이 외지에서 살고 있습니다만, 파주는 형님이 살고 있고, 또 선산이 있어 한 해에 네 다섯 번은 찾아갑니다. 6 · 25전쟁을 통해 강원도는 38도선 이북지역을 수복했지만, 경기도는 오히려 서부지역에서 38도선 이남지역을 북한에 뺏겼습니다. 화천, 철원, 양구, 인제, 양양과 고성..

42. '오서산(烏棲山)' 산 이름의 변천 유감

언어란 생각,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데 쓰는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 또는 그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로 정의됩니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가 바뀌고,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를 일컫는 언어 또한 따라 변화하는 것은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처럼 나이든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의'를 '에'로 잘 못 발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표준발음법에서 '의'를 '에'로 발음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 것은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해서입니다. 표준발음법이 '서울의'로 쓰고 '서울에'로 읽어도 틀리지 않다고 해야 할 만큼 발음〔ㅢ〕가 〔ㅔ〕로 많이 변화해온 것입니다. 시대변화에 따른 언어의 변화는 발음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

41. 낙동정맥 종주 길에 화랑을 떠올리다

어제(2011. 9. 5일)는 신불산을 지나는 낙동정맥을 종주하면서 이산의 억새평전에서 훈련을 했을지도 모르는 신라의 화랑을 떠올렸습니다. 신라의 고도 서라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천 미터가 넘는 높은 산이 있고 그 위에 넓은 평전이 있는데 수려한 산천을 찾아 심신을 닦는 화랑이 이런 곳을 그냥 빼놓을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아직 관련기록을 찾지 못해 이곳이 훈련장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신라의 명승 원효대사가 머물렀다는 천성산이 그리 멀지 않기에 화랑들이 원효대사를 기리기위해서도 이 산길을 오르내렸을 것입니다. 삼국유사가 전하는 향가에 등장하는 화랑은 모죽지랑가의 죽지랑, 화랑일것으로 추정되는 찬기파랑가의 기파랑과 혜성가의 세 화랑입니다. 융천사가 지어 불길한 혜성을 퇴치했다는 혜성가(..

40. 화엄늪의 안개

낙동정맥 종주 길에 들른 화엄늪은 넓었습니다. 안개 속에 몸을 숨긴 화엄늪이 그 크기를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굉장히 넓게 느껴졌습니다. 안개가 가셔 모든 것이 투명하게 보였다면 아무리 화엄늪이 넓다 해도 그 끝이 보일 것이 분명하기에 크기를 가늠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 아무리 광활하다 해도 영남알프스의 사자평전에 비할 바가 못 되는 원효산의 화엄늪이 끝없이 넓게 느껴진 것은 순전히 안개 덕분입니다. 빛이 전혀 비치지 않는 한 밤중에는 사방이 캄캄해 늪 자체가 아예 보이지 않기에 넓고 좁고를 이야기할 계제가 못됩니다. 태양이 세상을 밝히는 낮에는 십 수 분만 내달려도 한 끝에 다다를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해 실제 크기가 한 눈에 잡힙니다. 화엄늪이 그 끝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넓어질 ..

공릉천 따라걷기2(능선교-필리핀군참전기념비-장곡체육공원)

*탐방구간 : 능선교-필리핀군참전기념비-장곡체육공원 *탐방일자 : 2020. 12. 24일(목) *탐방코스 : 능선교-상산보-신원교-송강보-메타세콰이어길-필리핀군참전기념비 -백제농협심천지점-지영교-장곡체육공원 *탐방시간 : 11시11분-16시54분(5시간43분) *동행 : 나 홀로 고양지역의 공릉천을 송강(松江) 정철(鄭澈,1536-1593)과 동행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고양시는 공릉천의 상산보에서 송강보에 이르는 2.4Km의 천변 길을 삼분하여 ‘만남의 길’, ‘사랑의 길’, 그리고 ‘약속의 길’로 명명하고, “공릉천 이야기”라는 제목의 스토리텔링을 엮어냅니다. 고양시는 각 길에 조응하는 공릉천을 ‘만남의 강’, ‘사랑의 강’, ‘약속의 강’으로 이름 짓고, 연인 강아(江娥)를 등장시켜 ‘..

2021년독서산책(1330-1424)

1424. 금산사기·달천몽유록·화사 *정병호 역주/박이정 간(2019)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했으면서도 한문소설을 가지고 원문강독을 하면서 읽은 적이 없었을 만큼 우리 선현들의 한문소설은 점점 잊혀져가는 것이 아닌가 싶음. 나 자신도 개인적으로 “명주초월빙” 등 조선시대 한글소설은 여러 편 읽었으면서도 그동안 읽은 한문소설을 원문으로 낑낑대며 읽은 것은 방송대국문과에서 읽은 김시습의 “금오신화”가 유일해 부끄럽기 짝이 없음. 이 책에 실린 , , 3편은 모두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487종 가운데서 정선한 『김광순 소장 필사본100선』에 들어있는 한문소설을 번역하고 주를 단 것임. 17세기 중엽 이전에 창작된 것으로 보이는 는 작자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작자 미상의 조선시대 한문소설임. 이 ..

공릉천 따라걷기1(상부곡2교-신흥레저타운-능선교)

*탐방구간 : 상부곡2교-신흥레저타운-능선교 *탐방일자 : 2020. 12. 6일(일) *탐방코스 : 상부곡2교-나드리스튜디오-장흥작은도서관-신흥레저타운 -온능교-솔이네팬션-능선교-아랫말정류장 *탐방시간 : 11시33분-17시5분(5시간32분) *동행 : 나 홀로 이번에 탐방을 시작한 공릉천(恭陵川)은 양주시의 챌봉에서 발원해 파주시에서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한강의 제1지류입니다. 경기도양주군장흥면의 부곡리에 소재한 해발516m의 챌봉 남쪽 계곡에서 발원한 공릉천은 고양시 고봉동, 파주시 조리면, 금촌읍, 교하면 일대를 지나 탄현면 송촌리 북쪽에서 한강하류 동쪽으로 흘러들어가는 하천으로 곡릉천 또는 가둔천으로도 불리기도 합니다. 이 하천의 길이는 54Km로, 챌봉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한강봉에서 발원해..

117. 철원명소 탐방기4(백마고지전적비)

*탐방일자 : 2020. 10. 23일(일) *탐방지 : 강원도철원소재 백마고지전적비 *동행 : 대구참사랑산악회 및 서울독립군모임 평화누리길 탐방 차 백마고지역은 두 번 들렀지만 이 역에 이름을 빌려준 백마고지나 백마고지전적비는 찾아가보지 못했습니다. 백마고지는 민통선 안에 있어 들어가 볼 수 없지만, 백마고지역에서 멀지 않은 백마고지 전적비는 군 당국의 허가 없이는 탐방이 불가능하다고 잘못 알아 그동안 철원 땅을 열 차례 밟았으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마침 대구의 참사랑산악회 회원들과 연천의 고대산을 올랐다가 동송의 한 음식점으로 이동 하는 길에 서울독립군모임의 범솥말 회장님이 안내하여 ‘백마고지전적지(白馬高地戰跡地)’로 향했습니다. 고대산 주차장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소요산역- 연천역 구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