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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따라걷기3 (좌포교-풍혈냉천-사선문)

섬진강 따라걷기3 *종주구간: 좌포교-풍혈냉천-사선문 *종주일자: 2020. 2. 11일(화) *따라걷기: 좌포보건소-좌포교-산막교-반용교-포동리-좌산교 -사선대-관촌버스터미널 *종주시간: 10시56분17시45분(6시간49분) *동행 :나 홀로 태극 모양을 그리며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걷는 일이 가슴 벅찬 것은 이 강이 다름 아닌 우리 땅의 강이기 때문입니다. 섬진강을 따라 걷는 일이 단순히 강줄기를 따라 걷는 것이 아니라 이 강이 천년 넘게 지켜낸 이 땅을 걷는 것이어서 그렇습니다. 주변의 경관으로 말한다면 여기 섬진강보다 풍광이 빼어난 외국의 명승지가 수두룩한데도 칠십이 더 되는 늦은 나이에 우리 강 따라 걷기에 나선 것은 섬진강과 강둑길은 이 땅의 사람들과 자연이 함께 만들어온 역사적 공간이다 싶어..

섬진강 따라걷기2 (덕운교-마령교-좌포교)

섬진강 따라걷기2 *종주구간:덕운교-마령교-좌포교 *종주일자:2020. 2. 4일(화) *따라걷기:백운정류장-덕운교-계남마을-마령교-월운교차로-월운교 -신내교-좌포교-원좌마을 *종주시간:11시53분-17시36분(5시간43분) *동행 :나 홀로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이 자리하고 있는 진안 땅은 해발4백m가 넘는 고원지대의 분지(盆地)입니다. 진안분지(鎭安盆地)로 명명된 이 분지는 영남육괴와 옥천조선대 사이에 생긴 단층선을 두고 두 개의 직각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사다리꼴 형태로 지반이 꺼져 내린 후, 이곳에 만들어진 호수에 퇴적층이 두껍게 쌓여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우평님은 그의 책 『한국지형산책』에 “진안분지는 지하 깊은 곳에서 굳은 역암 층이 약4천만년 동안 지각이 양쪽으로 물러났다가 밀려들어..

섬진강 따라걷기1(데미샘-반송리-덕운교)

섬진강  따라 걷기1                                    *종주구간:데미샘-반송리-덕운교                              *종주일자:2020. 1. 19일 (일)                              *따라걷기:성수휴양림입구-데미샘-성수휴양림입구-원신암-유동마을입구                                                -반송리-대광수련원-덕현리-백운교-덕운교-내봉버스정류장                              *종주시간:11시53분-17시10분(5시간20분)                              *동행 :나홀로       최근 십년 가까이 백두대간과 대간에서 분기된 9개 정맥의 길고 ..

111.신안4도 탐방기(홍도/흑산도/비금도/도초도)

신안4도 탐방기(홍도/흑산도/비금도/도초도) *탐방일자:2019. 11. 30일-12. 2일(토-월) *탐방지 :전남신안군 소재4개도 홍도/흑산도/비금도/도초도 -11월30일 :홍도 -12월 1일 :홍도/흑산도/비금도 -12월 2일 :도초도 *동행 :쌍용제지 입사동기4명 (김광호회장, 나기훈총무, 이석범, 우명길) 우리나라 헌법 제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한다”라고 명시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한반도는 채 반이 안 되지만, 부속도서는 거의 다가 남한 땅에 속해 있습니다. 2010년1월 국토해양부가 공식적으로 제시한 우리나라의 섬은 모두 3,358개이며, 이중 무인도서가 거의 다이고 사람들이 사는 유인도서는 14%인 482개에 불과합니다. 전라남도 신안군은 섬이 많기로..

2020년 독서산책

2020년 독서산책(1231~1329) 1328-1329. 제2차 세계대전(상-하) *윈스턴 처칠 저/차병직 역/까치 간(2019) *확실하지 않지만 대학 다닐 때 윈스톤 처칠의 회고록에 실린 연설문에서 처칠 스스로가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것은 피와 땀과 눈물밖에 없다면서 모두 힘을 합해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고 호소한 내용을 읽고 크게 감동한 기억이 있음. 이번에 읽은 『제2차세계대전』은 총6권으로 이루어진 원본의 발췌본이라는 하나 사료내지 참고자료 등만 생략했을 뿐 전문 형식의 서한은 주요내용을 발췌해 실어 저자가 의도한 사태의 전개과정을 이해하기에 모자람이 없었음. 상, 하권의 장장 1,469쪽에 이르는 이 책은 서문과 ‘제1부 미국을 향한 이정표(1919-1940년5월10일)’, ‘제2부 홀로 싸..

110.철원명소탐방기3(삼부연폭포)

*탐방일자:2019. 9. 21일(목) *탐방지 :강원도철원군소재 삼부연폭포 *동행 :나 홀로 누군가와 함께 간 곳을 세월이 한참 지난 후 혼자서 다시 찾아가노라면 자연 같이 간 사람이 생각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그 생각의 깊이나 넓이가 그동안 흘러간 세월의 길이에 비례할 수 있는 것은 함께한 사람이 다름 아닌 23년을 같이 살다 먼저 간 집사람이어서 그러합니다. 이번에 다시 찾아간 삼부연폭포는 집사람과 함께 1996년 여름 차를 몰고 한수이북을 여행하는 길에 가보았으니, 23년 만에 다시 찾은 셈입니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1996년은 참으로 고된 한 해였습니다. 1월1일자로 모회사의 충호남영업부장으로 발령을 받고 혼자 대전으로 내려간 것은 큰 아들이 고교 3년생이어서 그리 했습니다. 다행히..

평화누리길 탐방기17(도덕동사거리-하오터널-사창리터미널)

평화누리길 탐방기17 *탐방구간:도덕동사거리-하오터널-사창리터미널 *탐방일자:2019. 12. 12일(목) *탐방코스:도덕동사거리-잠곡저수지-하오터널-광덕초등학교-사창리터미널 *탐방시간: 9시26분-16시8분(6시간42분) *동행 :문산중 황규직/황홍기 동문 조선조 영조 때 문신인 여암(旅菴) 신경준(申景濬, 1712-1781)선생은 그의 저서 『도로고(道路考)』에서 “길은 주인이 없지만, 오직 그 위를 다니는 사람들이 주인이다(路者無主而唯在上之人主之)”라고 갈파했습니다. 풀이하면 길은 어느 특정인이 소유할 수 없고 오로지 그 위를 걷는 사람이 걷는 동안만 점유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아직 선생의 이 말씀만큼 길의 공공성을 잘 표현한 글을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자기 땅이라는 이유로 이미 나 있는 길을..

평화누리길 탐방기16(와수리터미널-와수천-도덕동사거리)

평화누리길 탐방기16 *탐방구간:와수리터미널-자등리-도덕동사거리(평화누리길15코스) *탐방일자:2019. 11. 21일(목) *탐방코스:와수리터미널-와수천-자등리-신술터널-도덕동사거리 *탐방시간:9시58분-16시7분(6시간9분) *동행 :문산중 황규직/황홍기 동문 강원도의 가장 서쪽 지방인 철원(鐵原)은 이름 그대로 철이 많이 나는 들판이었다고 합니다. 신철원고 교가가 “쇠둘레 기름진 벌 유서 깊은 터전에 ...”로 시작하는 것이나, 평화누리길 13코스를 “쇠둘레길”로 부르는 것은 철원이 철이 많이 나오는 들판이었음을 일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가야가 신라와 백제의 틈바구니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철이 많이 나서였듯이, 궁예가 일찍이 철원을 도읍지로 삼은 것 또한 같은 이유에서였을 것입니다..

평화누리길 탐방기15(문혜사거리-화강-와수리터미널)

평화누리길 탐방기15 *탐방구간:문혜사거리-화강-와수리터미널(평화누리길15코스) *탐방일자:2019. 11. 14일(목) *탐방코스:문혜사거리-지경리-남천교-화강-김화교 -와수리터미널 *탐방시간:9시8분-15시59분(6시간1분) *동행 :문산중 황규직/황홍기 동문 철원 땅을 걷는 동안 자연스레 떠오른 인물은 후고구려의 궁예(弓裔, 미상~918)입니다. 한 나라를 세워 17년간 통치한 궁예는 국호를 후고구려-마진-태봉으로 여러 번 고쳤고, 수도 또한 철원-송악-철원으로 여러 번 옮겼습니다. 궁예의 파란만장한 일생은 출생 때부터 시작됩니다. 신라 47대 헌안왕과 무명의 후궁 사이에 태어났다는 설 이외에도 45대 신무왕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설과 48대 경문왕의 아들이라는 설이 더 있습니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

109.파주명소 탐방기7(허준 선생 묘)

파주명소 탐방기7 *탐방일자:2019. 11. 2일(토) *탐방지 :경기 파주소재 허준선생 묘 *동행 :도마산초교 허정숙 동문, 문산중 이영호, 황규직, 황홍기 동문 임진강을 건너 민통선 안을 다녀온 것은 허준선생 묘를 탐방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임진강 북안의 강안평지성(?)인 덕진산성을 탐방하기 위해서였기에, 다섯 해나 묵혀두었다 작성한 칠중성 탐방기와 이번에 다녀온 덕진산성의 탐방기를 묶어 ‘파주명소탐방기6(칠중성/덕진산성)’이라는 제목으로 제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탐방지의 성격이 전혀 다른 묘지와 고성을 같은 날 탐방했다는 이유로 한데 묶어 글을 쓰기가 난망해 허준선생 묘 탐방기는 이렇게 따로 써 올립니다. 임진강 위에 놓인 통일대교를 건너 민통선 안으로 들어서자 왠지 모르게 긴장됐..